청소년 47% “TV‘19금’ 효과없어”…초등생 포함 38% “실제 시청”

청소년 47% “TV‘19금’ 효과없어”…초등생 포함 38% “실제 시청”

입력 2016-02-29 07:14
업데이트 2016-02-2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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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채널CGV 등 영화채널서 주로 봐

청소년 절반이 방송 프로그램의 미성년자 관람 제한을 고지하는 등급제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10명 중 4명은 등급제를 무시하고 19세 이상 등급의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서울대 산학협력단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청소년 방송·통신 콘텐츠 이용 실태 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1천명 중 466명(47%)은 방송시청 등급제가 콘텐츠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1월 전국 만14∼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3.1%포인트)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현재 유해 콘텐츠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방송심의는 ‘프로그램 등급제’와 ‘시청보호시간대’ 두 가지로 운용된다. 방송사는 등급제를 통해 청소년이 시청하기에 프로그램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점을 미리 고지한다. 19세 등급을 받은 콘텐츠는 청소년 보호시간대에 방송할 수 없다.

그러나 그동안 등급을 나누는 기준이 모호하고 콘텐츠 플랫폼이 TV 수상기를 벗어나 인터넷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등급제 등 규제가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실제로 청소년 40% 가까이가 등급제에 상관없이 ‘19금’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지난해 5월 1천499명을 대상으로 등급별 TV 프로그램 시청 행태를 조사한 결과 19세 이상 등급 시청자는 총 566명(38%)이었다.

이 가운데 중학생은 201명, 초등학생은 184명, 고등학생은 181명으로, 초등학생의 비율도 상당히 높았다.

청소년들이 19세 등급 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시청하는 채널은 OCN(6천824분)과 채널CGV(5천592분) 등 영화 전문 채널이었다.

보고서는 “TV 시청이 가구 내 공동공간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소년들이 유해 프로그램을 상당히 많이 보고 있는 편”이라며 “특히 영화 채널의 시청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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