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암약 보이스피싱 총책 조직원 배신에 덜미

중국서 암약 보이스피싱 총책 조직원 배신에 덜미

입력 2016-02-16 10:52
수정 2016-02-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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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책 설 쇠러 한국 들어간다”…조직원이 첩보 제공

중국에서 암약해온 50대 보이스피싱 총책이 설을 쇠러 국내에 입국했다가 동료의 배신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012년 중국으로 건너간 최모(51)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일하며 수법을 배웠다.

3년에 걸쳐 범죄 수법을 터득한 최씨는 지난해 11월, 칭다오에 사무실을 빌려 컴퓨터, 인터넷 전화 등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이기로 했다.

과거부터 같은 조직에서 함께 일한 이모(26)씨 등 6명도 조직원으로 영입했다.

이때부터 최씨는 사전에 입수한 대출희망자 명단을 이용, 김모(46·여)씨 등 800여명에게 전화를 걸어 대출신청서를 받았다.

최씨는 보증보험료, 신용등급 조정 비용 등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이중 61명으로부터 1억원 상당을 받아챙겼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최씨의 범죄 행각은 뜻하지 않게 막을 내리게 됐다.

생각보다 수익이 시원치 않다고 생각한 팀장급 동료 조직원 이씨가 최씨를 배신했던 것.

이씨는 최씨가 설 명절을 가족들과 보내기 위해 국내로 들어온다는 사실을 피해자인 김씨에게 알렸다.

경찰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최씨를 추적, 검거에 성공했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최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총책과 범죄 수익을 나눠 갖기 싫어 첩보를 제공했다”며 “중국과 공조를 통해 이씨 등 나머지 조직원을 붙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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