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차질 빚은 난기류 ‘윈드시어’는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차질 빚은 난기류 ‘윈드시어’는

입력 2016-02-12 14:33
업데이트 2016-02-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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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이착륙에 장애”…올해만 52차례 특보 발효

11일 오후 제주공항에 몰아친 강한 맞바람이 서로 충돌해 방향과 속도가 다른 돌풍을 형성하는 등 난기류의 일종인 윈드시어(windshear·전단풍)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이착륙에 위험을 느낀 항공기들이 무더기로 결항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12일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전날 제주공항에 강풍 특보에다 윈드시어 경보가 내려져 오후 6시 30분 이후부터 항공기 53편(출발 25편, 도착 28편)이 결항했고 18편은 회항했으며 140편이 지연운항했다.

당일 운항 계획 편수 410여편 가운데 절반 이상이 비정상 운항하게 됐다.

항공사들은 이날 임시편 21편(출발 11편, 도착 10편)을 투입, 결항사태로 제주를 떠나지 못한 승객 5천여명을 수송했다.

강한 바람은 제주 남쪽에 형성된 기압계 앞쪽에서 시작돼 1천950m 높이의 한라산을 휘감으면서 속력이 더해진 데다 양쪽으로 나누어져 북쪽에 있는 제주공항 쪽으로 몰아쳐 왔다.

당일 제주공항에서 측정된 최고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10.8m였다.

이 바람은 제주공항 활주로 옆 해안에서 불어온 맞바람과 충돌도 하면서 돌풍이 더욱 거세졌다.

윈드시어 특보는 15노트(초속 7.7m) 이상의 돌풍이 공항 부근을 운항하는 항공기 측면이나 후면 등에서 관측되거나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운항하는 항공기에서 바람의 방향과 속도에 큰 차이가 나타나면 기체가 흔들리거나 고도가 갑자기 변화하는 원인이 돼 이착륙할 때 매우 위험하다.

제주는 강풍을 동반한 기압골이 한라산을 만나서 갈라졌다가 다시 합류하는 과정에서 제주공항 인근에 난기류의 일종인 윈드시어가 나타나게 된다.

기압골의 잦은 변화와 한라산을 낀 지형적 특성상 제주공항은 윈드시어가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제주공항에서는 2010년 88차례, 2011년과 2012년 각각 91차례, 2013년 113차례, 2014년 240차례, 2015년 224차례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진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34차례, 이달 18차례 등 현재까지 총 52차례의 윈드시어 특보가 발효됐다.

제주공항기상대 관계자는 “제주공항은 남쪽으로 한라산을 바라보고 활주로 가까이에는 바다가 위치한 탓에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 돌풍이 많이 분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보 수준의 기상 악화가 관측돼라도 항공사와 관제실에서 항공기 운항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기상 경보가 곧 결항’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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