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 못 하자 도둑 된 대졸자…산악자전거 33대 훔쳐

취직 못 하자 도둑 된 대졸자…산악자전거 33대 훔쳐

입력 2016-02-11 14:16
업데이트 2016-02-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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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나와 취업에 어려움을 겪다가 자전거 도둑으로 전락해버린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A(26)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관광관련 업체에 취업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만큼 수입이 변변치 않자 그만두고 주점 종업원 등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약 2년 동안 취업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던 그는 잘못된 유혹에 빠지고 만다.

훔치거나 처분하기 쉬운 데다, 고가여서 돈도 손에 쥘 수 있다는 생각에 산악자전거(MTB)를 훔치기로 한 것이다.

A씨는 1층 현관 출입이 자유로운 아파트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복도에 세워둔 자전거 잠금장치를 자르고 자전거를 훔치는 수법이었다.

가격이 비싼 산악용만 골라 훔쳤으며, 그중에는 800만원짜리도 있었다.

훔친 자전거는 인터넷 중고장터를 통해 판매하거나 전당포에 맡겨 현금화했다.

이렇게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울산 남구에서만 33대의 자전거(시가 4천700만원 상당)를 훔쳤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아파트 CCTV 분석과 전당포 탐문수사 등을 거쳐 A씨를 검거,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11일 “훔친 자전거들은 최초 구매가격의 4분의 1 정도에 처분됐다”면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지만, 범죄수익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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