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가족 파이팅” 풍선 700㎞ 날아가 일본서 발견

“충주가족 파이팅” 풍선 700㎞ 날아가 일본서 발견

입력 2016-01-08 09:14
수정 2016-01-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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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행사 때 날린 소망풍선…日 주민 “행운 찾아왔다”

충북 충주의 해맞이 행사에서 새해 소망을 담아 날려 보낸 풍선이 700㎞ 떨어진 일본의 한 주택가에서 발견됐다.

8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충주시 마즈막재 종댕이길 주차장에서 열린 해맞이 행사에서 띄운 소망 풍선이 이튿날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의 한 주택으로 날아갔다.

집주인 나카야마 마사시(32) 씨는 가족과 쇼핑을 나갔다가 돌아와 담벼락에 걸린 빨간 풍선 2개를 발견했다.

풍선 하나는 터진 상태였지만 다른 하나는 예쁜 모습이 온전했다.

풍선에 달린 띠에는 ‘2016 충주시민 해맞이 행사’란 제목 아래 “가족 모두 건강하길”, “충주가족 파이팅”이란 손글씨가 적혀 있었다.

나카야마 씨는 한국민단 효고현 지방본부에 이런 사실을 알렸고, 민단은 다시 충주시에 이 소식을 전했다.

그는 바다를 건너고 산을 넘어 날아온 풍선이 너무나 반갑고 신기한 나머지 일본 언론사에도 제보했다고 한다.

일곱 살과 네 살, 두 살 등 세 딸을 둔 나카야마 씨는 이 풍선이 새해 복을 예고하는 것으로 환영했다.

그는 “한일 간에 어려운 여러 문제가 있지만, 가족 행복과 건강을 비는 마음은 똑같다”며 “새해 벽두부터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행운이 찾아왔다”며 기뻐했다.

충주 해맞이 행사에서 띄운 풍선은 이전에도 일본에서 발견됐다.

2014년에는 일본 후쿠이현 오오이 군에 사는 우에마츠 마사오 씨가 소망 풍선을 보고서 충주시의 교류 도시인 무사시노 시에 알린 바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바다를 건너온 기분 좋은 소식처럼 모든 시민의 소망이 이뤄지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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