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일제 통감관저터에 위안부 추모공원 추진

남산 일제 통감관저터에 위안부 추모공원 추진

이슬기 기자
입력 2015-11-25 23:16
수정 2015-11-2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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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강제병합’ 경술국치 현장

1910년 한·일 강제병합조약을 맺은 경술국치의 현장인 서울 남산 인근 통감관저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공원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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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기억의 터’ 추모공원이 조성될 서울 중구 예장동의 통감관저터. 1910년 한·일 강제병합조약을 맺은 ‘경술국치’의 현장이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위안부 기억의 터’ 추모공원이 조성될 서울 중구 예장동의 통감관저터. 1910년 한·일 강제병합조약을 맺은 ‘경술국치’의 현장이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범국민 민간기구인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건립추진위원회’를 지난 10일 구성해 추모공원 건립을 위한 전국적인 시민 모금운동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추진위는 아동여성보호단체인 탁틴내일의 최영희 이사장이 상임대표를 맡았다. 그외 진보 성향 여성단체들의 모임인 한국여성단체연합 김금옥 대표와 보수 성향 여성단체 모임인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 차경애 YWCA 회장이 공동 대표를 맡는 등 여성계가 대거 참여했다.

추진위는 추모공원 후보지 몇 곳을 놓고 타당성을 검토한 끝에 서울 남산 통감관저터로 최종 확정했다.

통감관저터가 대한제국이 망한 자리이자 식민통치자들의 심장부였으며, 동아시아에서 폭력시대가 본격화한 상징적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추진위는 기억의 터 조성 취지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가해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기억의 소멸이며, 망각은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느린 형태의 가해”라며 “우리는 망각과 맞서는 일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추모공원 건립의 의미를 설명했다.

추진위는 현재 부지 확보를 위해 서울시와 협력하는 한편, 내년 광복절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감관저터는 광복 이후 국립민족박물관과 국립박물관, 연합참모본부 청사로 사용되다 별다른 기록 없이 헐렸으며 현재 공원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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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15-11-2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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