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보은 화재 절반 이상 ‘5분 골든타임’ 놓쳐

괴산·보은 화재 절반 이상 ‘5분 골든타임’ 놓쳐

입력 2015-11-21 21:01
수정 2015-11-2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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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관할 면적 넓고 119지역대 없는 탓

충북도내에서 상대적으로 관할 면적이 넓고, 인구 밀도가 낮은 괴산과 보은에서 발생한 화재의 절반 이상이 초기 진화의 골든타임을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충북도 소방본부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괴산소방서와 보은소방서의 화재 현장 5분 내 도착률이 각각 47.7%와 49.1%에 그쳤다.

이는 도내 11개 소방서 평균 67.3%보다 20% 포인트 가까이 낮은 것이다.

5분 내 도착률이 가장 높은 증평소방서의 83.8%와 비교하면 무려 3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괴산·보은소방서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지역인 영동군도 60%는 유지하고 있다.

이런 도착률이 중요한 것은 불이 난 뒤 순식간에 확산하는 ‘플래시오버(flash over)’가 발생하는 시점인 발화 후 5분이 초기 진화의 ‘골든타임’이기 때문이다.

괴산과 보은지역이 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담당지역은 넓지만, 인구밀도는 낮은 농촌의 지역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

보은 소방서는 평균 출동 거리가 8.9㎞에 달하고, 괴산소방서는 관할면적이 도내에서 네 번째로 넓다.

이들 지역은 인구가 적어 119지역대를 신설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농촌지역의 협소한 도로의 특성도 출동시간을 늦추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발생 뒤 5분이 지나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게 커지지만, 농촌지역은 출동거리가 길고 도로여건도 좋지 않아 5분 내 현장에 출동하는 데 현실적인 제약요건이 많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들은 의용소방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한 소방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류상일 부산 동의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농촌지역은 의용소방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 진화를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주민들이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비상 소화장치함을 만들고 사용법 등도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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