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女청소년 18% 성매매 경험…조건만남이 85%”

“가출 女청소년 18% 성매매 경험…조건만남이 85%”

입력 2015-09-23 11:30
수정 2015-09-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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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실태 조사…평균 14.9세때 첫 성매매 경험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여성 가출 청소년 중 18.3%가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처음으로 성매매를 경험한 나이는 평균 14.9세였다.

이는 서울시가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과 공동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 여성 가출청소년 218명을 대상으로 올 1월16일부터 2월6일까지 설문조사해 나온 결과다.

성매매를 경험했다는 응답자 중 72.2%는 가출 전에는 성매매 경험이 없었다고 답했다. 가출 전 성매매 경험이 있던 응답자의 가출 전 성매매 횟수는 평균 11.1회였으나 가출 후에는 평균 26.3회로 약 2.4배 증가했다.

성매매에 유입된 시기는 두 번째 가출 때가 17.5%로 가장 많았고 55%는 첫 가출∼4번째 가출 사이에 성매매에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경험한 성매매 종류는 ‘조건만남’이 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래방 도우미 등으로 일하다 성매매를 했다는 응답이 10%, 단란주점과 룸살롱 등에서 일하다 성매매했다는 응답이 7.5%였다. 성매매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신림역이었지만 어느 한 곳에 밀집되기보다는 응답자의 거주지와 노는 지역, 돈 버는 지역 등에 따라 산재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매매를 처음 하게 된 이유는 ‘돈이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66.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잘 곳이 없어서’ 46.2%, 배고파서 28.2% 등 순이었다.

가출 후에는 식비(57.8%)에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이어 담뱃값(40.8%), 교통비(35.1%), 유흥비(34.1%)에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일주일 평균 식비와 생활비는 10만원 정도로 조사됐다.

여성 가출 청소년들은 성매매에 유입되지 않으려면 거주지 제공(78.5%)과 일자리 제공(47.8%)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대상자의 첫 가출 연령은 평균 13.8세였다. 2차례 이상 재가출 경험자는 83.8%, 가출 평균 횟수는 9.9회, 총 가출 기간은 평균 17.1개월로 가출 청소년들이 ‘가출-귀가-재가출’을 반복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24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토론회를 열어 가출 청소년 지원방안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또 24시간 이내 일시생활지원에서 일자리까지 한 곳에서 지원하는 통합적 자립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위기 청소년들이 생계형 성매매에 유입되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종수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23일 “가출 청소년들의 개인별 욕구와 특성에 기반해 접근성 높은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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