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메일로 해고된 비정규직 무기계약 전환해야”

“서울대, 이메일로 해고된 비정규직 무기계약 전환해야”

입력 2015-08-27 13:49
업데이트 2015-08-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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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비정규직 공대위 기자회견서 촉구

서울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7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본부와 국제대학원은 해고를 앞둔 국제대학원 비정규직 직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대학원에서 2013년 9월부터 일한 비정규직 A씨는 8월 31일 자로 2년 계약이 만료되면서 무기계약 전환 시점을 맞았다. 그러나 국제대학원 측은 6월 말 A씨에게 이메일로 재계약 계획이 없음을 통보했다.

국제대학원은 A씨에게 8월 말까지 유급 휴가를 준다고 했으나 A씨가 출근하자 그의 책상을 치우고 후임자를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기자회견에서 “입사 당시 무기계약을 전제로 채용됐다는 얘기를 들었고 기관의 요청에 모두 응하며 2∼3명분의 업무를 수행했으나 무기계약 전환을 앞두고 단 3줄의 이메일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면담에서 국제대학원장은 ‘계란으로 바위치기 하면 서울대는 조그마한 생채기도 나지 않는다. 제일 다치는 건 본인이다’라며 조용히 떠날 것을 종용했다”고 전했다.

공대위는 “국립대 31개 중 서울대 무기직 전환율은 28위로 고용안정 수준이 바닥”이라며 “구성원의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본부와 국제대학원은 비정규직을 당장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기간제 고용불안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공대위는 서울대 총학생회와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경기지부, 대학노조 서울대지부 등으로 구성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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