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야구방망이 폐기 않고 재활용…수익금 후원”

“부러진 야구방망이 폐기 않고 재활용…수익금 후원”

조용철 기자
입력 2015-08-11 23:48
수정 2015-08-12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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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비스퀘어드’ 사회공헌 활동

“TV에서 프로야구 중계를 보다가 부러지는 배트는 어떻게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알아봤더니 우리나라는 거의 재활용이 안 되는데 일본에서는 젓가락이나 구두 주걱 같은 생활용품으로 재활용하고 있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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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예가 박기영(왼쪽부터)씨와 고려대 ‘비스퀘어드’의 안승필, 우인환, 조진현씨가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목공예 작업실에서 수거한 야구 배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목공예가 박기영(왼쪽부터)씨와 고려대 ‘비스퀘어드’의 안승필, 우인환, 조진현씨가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목공예 작업실에서 수거한 야구 배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부러진 배트를 ‘업사이클링’(버려지는 제품에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부활시켜 사회공헌에 나선 학생들이 있다. 고려대 학생들의 ‘비스퀘어드’(B²). 조진현(24)씨는 비스퀘어드의 대표다.

5명으로 이뤄진 비스퀘어드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시내 고등학교, 대학교 야구부로부터 부러진 배트를 공급받아 연필꽂이, 명함꽂이, 클립홀더 등 사무용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생산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안승필(22)씨는 11일 “한 달에 모이는 배트는 300개 정도 되고 배트 하나당 많게는 4~5개까지 제품이 만들어진다”고 했다.

판매 수익으로 야구 배트를 사서 신생 야구팀에 후원한다. 고교 야구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비스퀘어드의 목표다. 첫 번째 지원 팀은 창단한 지 1년이 채 안 된 동두천의 신흥고 야구부다.

비스퀘어드 팀과 작업을 시작한 목공예가 박기영(44)씨는 “학생들과 함께 좋은 일도 하고 목공예가로서 활동도 계속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 배트들은 단풍나무로 만들어지는데 변형이 적은 고급 소재이기 때문에 각종 제품을 만들기에 적합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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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5-08-1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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