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근처 세워둔 차량서 불… 1명 사망

감사원 근처 세워둔 차량서 불… 1명 사망

오세진 기자
입력 2015-07-20 23:52
업데이트 2015-07-21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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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결과 불만 품은 50대男 자살한 듯

감사원에 민원을 제기한 50대 남성이 감사원 인근에 정차한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했다.

20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7분쯤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50여m 떨어진 곳에 정차된 차량에서 불이 났다.

경찰의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이모(59)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이날 해당 구역에 정차한 지 5분여 만에 운전석 쪽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는 것이 확인됐다. 경찰은 불탄 차량의 조수석에서 휘발유통이 발견됨에 따라 이씨가 스스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차량에서 발견된 시신이 이씨인 것을 확인했다. 이씨는 최근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운영해 왔다.

이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시설 운영권이 2007년 한국지체장애인협회로 넘어가자, 이 처분이 법에 어긋난다며 춘천시를 피감기관으로 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감사원은 춘천시의 처분에 잘못이 없다는 결론을 내고 최근 이씨에게 최종 통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불만을 품고 감사원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15-07-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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