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팽팽’ KTX 오송역 명칭 변경 논쟁 다시 불붙나

‘찬반 팽팽’ KTX 오송역 명칭 변경 논쟁 다시 불붙나

입력 2015-07-05 10:30
수정 2015-07-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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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민간 주도 ‘명칭 결정 추진위’ 구성 나서

한동안 지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청주 KTX 오송역 명칭 변경 찬반 논란은 마침표가 찍혔을까.

오송읍 여론주도층의 반발로 개명론에 제동이 걸린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역명 변경을 주도하는 세력도 없다.

그런데 개명 여부에 대한 논의 시도 자체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

청주시는 오는 9월까지 가칭 ‘오송역 명칭 결정 추진위원회’를 꾸리기로 하고, 참여 위원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시는 올해 초부터 역명 변경을 둘러싼 찬반 의견이 시의회에서 제기되고, 언론도 계속 관심을 보이는 상황을 남 일처럼 여길 수 없었다.

시는 그러나 관 주도의 논의는 적절치 않다고 봤다. 관이 개입하면 괜한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고민 끝에 내놓은 방안이 민간 주도의 오송역 명칭 결정 추진위다.

개명 찬반 주민이 10명씩 동수로 이름을 올리고 중립 인사도 2명 정도 참여하는 추진위를 구성, 이 기구에서 공청회, 여론조사 등을 통해 고속철도 오송분기역 개통 1주년을 맞는 내년 4월까지 역명 변경 여부를 결정하게 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시는 참여 위원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명의 필요성을 설파했던 인사들도 막상 추진위 참여를 권하면 난색을 보이고, 개명 반대론자들은 추진위 자체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추진위 구성에 실패하면 작년 7월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본격적으로 불거진 오송역 명칭 변경론은 꼬리를 감출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추진위가 가동되면 오송역 개명 여부가 지역에서 핫이슈로 부상하게 된다.

제도적으로 행정구역이 바뀌면 역명 개정을 국토교통부에 신청할 수 있다.

개명 찬성론자들은 통합시 출범으로 옛 청원군의 위치한 오송역의 명칭을 ‘KTX 청주역’, ‘KTX 청주 오송역’ 등으로 바꾸는 것은 당연하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오송역이 청주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외지인이 많고, 심지어 오송을 충북이나 충남의 한 지방자치단체로 여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는 사실은 개명론에 힘을 실었다.

김기동 청주시의원은 “통합시 출범의 상징성과 통합시 경쟁력을 고려할 때 올바른 명칭을 정하는 것이 오송역세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개명 찬성론을 펴왔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옛 청원 주민, 특히 오송읍 내 직능단체들의 반발을 불렀다. 역 명칭 변경이 오송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의료 국책기관 입주 등으로 오송의 네임밸류가 커진 만큼 역명을 바꾸지 말자는 뜻이다.

박노학 시의원은 지난 3월 “지역 주민과의 공감대 없이 역명 변경을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갈등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역명 변경에 대한 찬반 여론은 팽팽하다.

시에 따르면 지난 3월 26일 중부매일이 1천2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47.4%가 개명에 찬성했고, 37.7%는 반대했다.

지난 4월 2일 CJB 여론조사에서는 개명 찬성(51.3%)과 반대(48.7%) 의견이 비슷했다.

시는 “오송 주민들의 동의가 있을 때 명칭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는 원칙을 세운 가운데 시의 구상대로 추진위가 구성돼 오송역 명칭을 둘러싼 공론화의 장이 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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