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14일 지났어도’…병원들 긴장 속 엄격 관리

‘잠복기 14일 지났어도’…병원들 긴장 속 엄격 관리

입력 2015-06-17 16:07
수정 2015-06-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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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 만료 후에도 증상 발현 여부 계속 모니터링”질병관리본부서 격리기간 조정 지시 대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최장 잠복기로 알려진 14일을 넘겨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들이 잇따르면서 병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대다수 병원은 14일이라는 기간과 상관없이 엄격한 관리태세를 유지한다는 분위기다.

14일이 지나서도 얼마든지 확진 환자가 나올 수 있는 만큼 메르스에 노출된 시점은 큰 의미가 없고, 환자가 어느 병원을 거쳤는지, 누구를 만났는지가 감염을 의심할 핵심 요소이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17일 서울시내 주요 병원들의 상황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 병원은 잠복기 14일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격리 기간을 연장하거나 잠복기 만료 이후에도 모니터를 지속하는 등 증상 발현 여부를 엄격히 관찰하고 있다.

사태 초반 확진 환자가 거쳐 간 서울아산병원 측은 “의료진과 직원 격리조치가 애초 6월10일 자정에 풀릴 예정이었지만 8일 격리된 보안요원이 확진 판정을 받자 자체적으로 16일 자정까지 격리 기간을 연장했다”며 “환자들의 상태 역시 14일이 지나고서도 면밀히 점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안심병원인 신촌세브란스병원 관계자도 “애초에 14일 잠복기라는 요인을 별로 염두에 두지 않았다”며 “중요한 것은 환자가 어디에 갔고 누구를 만났는지인 만큼 내원 환자들에게도 이런 내용을 중점적으로 묻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부분이 발견되면 무조건 선별진료소로 보내 예진을 받게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14일이 지났더라도 환자가 거쳐 온 병원과 증상 등을 면밀히 진단해 필요하면 일반 환자와 격리하고 있다”며 “16일, 17일 등 잠복기를 어느 정도로 둘지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도 “어차피 메르스 치료와 관련된 부분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하는 것”이라며 “잠복기가 14일이냐 아니냐는 병원에서 이야기할 문제는 아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엄밀히 모니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병원은 잠복기를 넘긴 확진 환자 발생에 따라 당국에서 격리기간 조정 등 추가 지침이 내려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는 분위기다.

확진 환자가 거쳐 간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정한 격리 해제일은 21일 오전 9시지만 잠복기간이 17일인 발병자도 나온 상황이다 보니 질병관리본부에서 곧 격리기간 조정 지시가 내려올 것으로 예상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태 초반 확진 환자가 경유했고 현재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여의도성모병원도 “기존 잠복기가 흔들리는 상황과 관련해 대책을 세울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침이 오면 그에 따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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