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곰팡이처럼 피어나는 정치마음 산생활로 닦아내”

손학규 “곰팡이처럼 피어나는 정치마음 산생활로 닦아내”

입력 2015-06-01 10:46
업데이트 2015-06-01 15: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정계 은퇴를 선언한 후 전남 강진의 토담집에서 칩거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대표가 “가끔 곰팡이처럼 피어나는 정치마음을 산 생활로 닦아내고 또 닦아낸다”고 최근 심경을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새정치민주연합 이개호 의원 비서관의 빙모상 빈소가 차려진 광주광역시의 한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자리에서 측근들에게 이같이 근황을 전했다고 한 측근이 1일 전했다.

손 전 대표는 “언론이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보고 정치를 다시 하라고 하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국민을 잘살게 하겠다는 마음이 간혹 곰팡이처럼 피어오를 때가 있다”며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렵다고 해서 내가 정치를 다시 한다면 국민에게 더 큰 정치불신을 초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당내 상황이 어려운 새정치민주연합과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정계 복귀 요구받고 있는 시점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정계 은퇴 선언을 번복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고, 앞으로 상당 시일 은둔형 ‘토담집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손 전 대표는 이어 “저를 가까이에서 도와준 사람이나 지 지지해준 국민에게 고맙다고 표현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 하고 있는 것이 항상 죄스럽고 죄인처럼 생각된다”며 “저를 도와준 사람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