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오른 홍준표·서병수 어색한 만남

성완종 리스트 오른 홍준표·서병수 어색한 만남

입력 2015-05-11 10:52
수정 2015-05-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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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잘 될 겁니다” 인사에 홍, 어색한 표정으로 악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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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서병수 홍준표
악수하는 서병수 홍준표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1일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KNN 창사 20주년 기념 포럼에 참석, 서병수 부산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검찰 수사를 받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서병수 시장과 어색하게 만났다.

홍 지사는 11일 오전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역 민방 KNN 창사20주년 기념포럼에 참석해 서 시장과 손을 잡았다.

행사 시작 10여분 전에 먼저 도착한 홍 지사가 자리를 잡자 뒤이어 도착한 서 시장이 다가가 “잘 될 겁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홍 지사는 자리에 앉은 채로 손을 내밀고 어색한 표정으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홍 지사는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지만 성 전회장의 녹취록에 언급되지 않은 서 시장은 아직 검찰의 근접 사정권에 들지 않은 상태이다.

홍 지사는 경선자금의 출처와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게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경선자금은 “집사람의 비자금”으로, 윤 전 부사장과의 국회 만남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경선자금 1억2천만원에 대한 소명을 검찰에 했고, 아마 (검찰이) 오늘부터 대여금고 존재나 거기에 대해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 지사는 “(변호사를) 11년을 했는데 20억∼30억원 못 벌었겠느냐”면서 “아직 돈이 남아 있으니 대여금고를 조사해 보면 나올 것인데 그걸 마치 부정자금 1억원을 받은 것 같이 몰아가 어제 화가 나 잠을 설쳤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반복된 질문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에 올려놨다”며 다소 짜증스러운 반응도 보였다.

포럼 발표자로 나서서는 “요즘 제가 이상한 사건에 연루돼 부·울·경 시·도민께 송구스럽다”면서 “곧 진정되리라 생각한다”며 간략하게 신상발언을 했다.

10여분에 걸쳐 동남권 상생발전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면서 다소 긴장한 듯 보이기도 했지만 목소리에는 특유의 자신감이 넘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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