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16개 지역서 총파업…일부 지역서 경찰과 충돌

민노총 16개 지역서 총파업…일부 지역서 경찰과 충돌

입력 2015-04-24 17:40
수정 2015-04-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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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 “26만여명 참여”·정부 “4만3천여명 동참 추산”

민주노총이 24일 오후 노동시장 구조 개악 저지 등을 촉구하며 전국 16개 지역에서 일제히 총파업에 돌입했다.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노조원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는 별다른 물리적 충돌없이 파업집회와 행진이 진행됐다.

민노총은 전국 2천829개 사업장에서 26만여명이 총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지만, 정부는 4만3천여명이 동참한 것으로 파악했다.

정부는 이번 총파업을 근로조건과 상관없는 불법파업으로 보고 핵심 주동자를 구속수사하기로 하는 등 엄정대응 방침을 밝혀 노정 갈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광장에서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민주노총 16개 가맹조직 소속의 약 1만명(경찰 추산 5천명)이 모여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최저임금 1만원 쟁취와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는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을 비롯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50여명이 동참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을지로와 종로를 돌아 다시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소속 조합원 2천500여명은 이날 오후 대구시내 범어네거리를 1시간가량 점거하면서 일부 경찰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다쳤다.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대구 중구 반월당, 수성교 둔치, 대구상공회의소 등 5곳에서 각각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어 각각 집회 장소를 출발해 2∼3㎞ 구간에 걸쳐 거리행진을 하고 오후 3시 30분부터 범어네거리에 집결해 도로를 점거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충북 진천의 한 축산업체 공장 앞에서는 집회하던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충북강원지회 음성진천분회 노조원 50여명과 공장 관계자들이 몸싸움을 벌여 10여명이 다치기도 했다.

민노총 경기본부는 이날 조합원 9만7천명 가운데 7만2천명이 총파업에 참여했고 7천여명은 서울집회에 동참했다. 인천에서도 1만명 파업참여자 가운데 2천여명이 상경해 서울집회에 참가했다.

총파업 참여 사업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은 기아차 노조로 약 1만9천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민노총 경남본부는 산하 6만여 조합원 가운데 1만여명이 파업 외에 조합원 교육, 총회, 연월차, 조퇴 등의 방식으로 투쟁했다.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중앙체육공원 옆 중앙대로에서 열린 총파업대회에는 4천여명이 참석해 경남도청까지 약 2.5㎞를 행진하며 ‘노동시장 구조개악 분쇄·공무원 연금 개악 중단·진주의료원 재개원·의무급식 실시’ 등을 주장했다.

같은 시간 민노총 울산본부는 태화강역 광장에서 조합원 5천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해 울산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한 집회 참가자가 파업에 불참한 현대차 노조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자 행사에 참석한 노조 간부들이 이를 현장에서 저지하면서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날 진행하기로 했던 울산 시내 거리행진이 취소됐다.

이날 3천명이 넘는 울산플랜트노조 조합원이 파업하면서 일부 플랜트건설 현장이 공사 차질을 빚었고, 버스 제조업체인 대우버스의 경우 조합원 600명가량이 동참해 해당 업체의 생산공정이 중단됐다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밝혔다.

민노총 핵심사업장인 현대차는 노조간부급만 파업에 참여했으며, 4만9천여명에 이르는 전체 조합원은 모두 정상근무했다.

민노총 광주와 전남본부는 5·18 민주광장과 여수시청에서 각각 집회를 열었고 여수집회에는 유경근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참석해 세월호 선체 인양과 진상 규명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민노총 대전본부, 세종·충남본부는 대전시청 남문광장, 천안 신세계백화점 앞 등지에서 집회와 시위를 벌였고, 민노총 전북본부는 전주시 덕진구 한국은행 앞에서 1천600여명이 집회를 한 뒤 새누리당 전북도당까지 시가행진을 벌였다.

이밖에 민노총 강원본부는 춘천역 앞 광장에서, 제주에서는 제주시청 앞에서 파업집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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