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에 담긴 ‘2015 희망과 꿈 그리고 사랑’] 79살, 세상이 멋져 보였다

[졸업식에 담긴 ‘2015 희망과 꿈 그리고 사랑’] 79살, 세상이 멋져 보였다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5-02-13 23:54
수정 2015-02-14 00: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영등포 행복학교 할머니·할아버지 ‘만학 수기’ 문해교육협회賞

“저는 집이 너무 가난해서 학교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집안 살림을 도와야만 했지요. 그래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쪽은 배우지 못한 것이 커다란 한으로 남았습니다. 결혼을 하고 행복했지만 다정했던 남편이 위암으로 가족 곁을 떠났습니다. 자식들 학교 공부를 위해 엄마 가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글을 모르는 여자가 사회생활을 하는 것은 말할 수 없는 어려움과 고통이 따랐습니다.…(공부를 하니) 재미가 있고, 답답한 마음이 풀어지는 것 같아 시원하다. 자신감도 생기고 힘도 생기는 것 같아 기쁩니다.”

13일 서울시교육청 산하 영등포 평생학습관이 운영하는 문해교육 학교인 ‘영등포 행복학교’가 공개한 수기에 실린 방이순(79) 할머니의 이야기다. 백발이 돼서 시작한 배움은 ‘놀라움’이었다. 할머니는 “공부에 집중하니 세상이 멋져 보였다”고 말했다.

방 할머니 등은 ‘제9회 문해학습자 체험수기 공모대회’에 입상해 14일 한국문해교육협회상을 받는다. 협회는 글을 처음 배우거나 늦게 공부를 시작한 이들이 쓴 수기를 평가해 매해 상을 준다. 올해 최우수상 6명 등 전국에서 365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기 속에는 어려웠던 시절을 지나 노년에 배움을 접한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겼다. 우수상을 받은 선용문(66) 할아버지는 “경험으로 살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아 왔지만, 사회를 숨기고 속이며 살아 온 것 같다”는 속마음을 보였다. 하지만 공부를 하고 나니 세상도 달리 보였다. 선 할아버지는 이 기쁨을 “세상이 이렇게 밝을 줄이야!”라고 표현했다.

이희동 서울시의원, 서울시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 방문… 강동구 경계선지능인 지원체계 구축 논의

이희동 서울시의원(강동1,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를 방문했다. 방문에는 김태현 강동구의원과 경계선지능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함께했으며, 센터 관계자로부터 광역센터 운영 현황과 서울시의 경계선지능인 관련 정책을 듣고 강동구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경계선지능인은 지능지수(IQ) 71~84 수준으로 지적장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학습과 사회 적응, 취업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장애인 복지 등 기존 제도의 지원 대상에서 벗어나 있어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현장 방문은 강동구가 경계선지능인 기본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마련됐다. 현재 강동구는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만을 갖추고 있어 지원 대상과 범위가 평생교육 영역에 국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구는 해당 조례를 기본조례로 전면 통합해 단순 교육 지원을 넘어 경계선지능인의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다각적 지원 근거를 정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본조례 제정과 연계해 강동구 차원의 경계선지능인 전담 지원센터 설립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다. 이날 광역센터 측은 현재 운영 상황과
thumbnail - 이희동 서울시의원, 서울시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 방문… 강동구 경계선지능인 지원체계 구축 논의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5-02-14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