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재단 신임이사장에 차명석씨…‘직원 해고’ 갈등 여전

5·18 기념재단 신임이사장에 차명석씨…‘직원 해고’ 갈등 여전

입력 2015-01-12 21:34
수정 2015-01-1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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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재단 새 이사장이 우여곡절 끝에 선출됐다.

5·18 기념재단은 12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차명석(61) 전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를 제12대 신임 이사장으로 추대하기로 의결했다.

오재일 이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23일 이전까지 신임 이사장 선출과 직원 해고 문제를 마무리 짓지 못하면 자칫 파행 운영이 우려됐으나 재단 측은 연말부터 이날까지 3차례에 걸쳐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선임 문제를 일단락했다.

재단 측은 본인 동의와 재단 정관 규정 확인 절차를 거쳐 차씨를 이사장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차명석 전 상임이사는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가 구속됐으며 전남대 총학생회 동지회장, 박관현열사기념사업회장 및 기념재단의 초대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기념재단은 지난해 12월 15일 안병욱(66) 가톨릭대 명예교수를 이사장으로 선출했으나 사전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 안 교수가 고사했고 12월 29일 한 차례 더 이사회를 열었으나 후보자를 제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사회에서 계약직 직원 해고 안건은 부치지 않고 이사장과 상임이사, 직원들 간에 해결하라고 요구하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게 됐다.

오재일 이사장은 지난해 말 계약직 직원 2명에게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그는 직원들이 계약은 관행적으로 연장됐다며 철회를 요구하자 이사회에서 결정하도록 조직개편 안건을 상정했다. 직원들은 이에 반발해 오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직원들은 이사회에 조직개편 안건을 올릴 때는 노조와 협의를 거치도록 한 노사협약을 어기는 등 오 이사장이 독단적으로 재단을 운영했다며 이날 이사회가 열리는 5·18 기념문화센터 소회의실 앞에서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했다.

이를 지켜본 5·18단체 회원들은 “대화로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노사 양측이 왜 갈등을 악화시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기념재단 자체가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되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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