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너구리야, 강남 아파트에 왜 왔니

양재천 너구리야, 강남 아파트에 왜 왔니

입력 2014-08-05 00:00
수정 2014-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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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소방서 두 달 새 12건 신고

서울 양재천에 서식하는 야생 너구리들이 최근 강남 한복판까지 나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너구리들이 먹이를 찾아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4일 서울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부터 최근까지 강남구에서만 12건의 너구리 출몰 신고가 접수됐다. 대부분 서식지와는 거리가 먼 주택가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6일 밤 “마당에 너구리가 있다”며 신고가 들어온 곳은 강남구 삼성동 경기고 뒤편 주택가로 야생 너구리 서식지인 양재천과는 2.5㎞ 이상 떨어져 있다.

소방 관계자는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단지 근처에서 너구리 굴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도심을 가로질러 온 것이 아니라 양재천 서식지에서부터 굴을 파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생 너구리들의 서식지가 도심까지 확산한 건 양재천 너구리 대다수가 걸린 것으로 알려진 전염성 피부병 탓으로 추정된다. 피부병을 피해 서식지를 옮기거나 비교적 먹이경쟁이 덜한 아파트와 주택가 음식물 쓰레기에 이끌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양재천에서 발견된 너구리에 비해 도심 주택가에서 발견된 너구리는 피부병이 적고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너구리가 먼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없지만, 옴진드기에 걸린 너구리는 사람에게도 피부병을 옮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이혜원 정책국장은 “너구리의 도심 진출을 막으려면 음식물 쓰레기 단속을 철저히 하고 우연히 마주쳐도 과자 등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4-08-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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