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너구리’ 북상…부산도 바짝 긴장

태풍 ‘너구리’ 북상…부산도 바짝 긴장

입력 2014-07-09 00:00
수정 2014-07-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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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입욕통제, 김해공항 결항 속출

제8호 태풍 너구리가 북상하면서 간접영향권에 들어간 부산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피해는 없지만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10일 오후까지 최대 80㎜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 강풍주의보 발령, 최대 80㎜ 비

부산지방기상청은 9일 낮 12시를 기해 부산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강서구 가덕도와 사하구 일부 지역에 순간최대풍속 16m/s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또 9일 오후부터 10일 오후까지 부산에 30∼80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바다에서도 물결이 거세지면서 남해동부 먼바다에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태풍경보, 남해동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이 지역에는 10일 오전까지 3∼8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선박들은 운항을 자제하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 해수욕장 입욕 통제…항공기 결항

해수욕장 7곳은 오전 9시부터 입욕이 금지됐다.

해운대와 송정, 광안리 해수욕장 백사장에 설치했던 파라솔은 철거됐고 모터보트와 카누 같은 수상레저기구는 모두 육상으로 옮겨졌다.

김해공항에서는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까지 제주를 떠나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항공기 2편과 제주행 출발편 7편이 결항된 데 이어 오후 1시 이후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가 모두 결항되거나 수속이 중단됐다.

김해공항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저시정 경보가 내려졌고 태풍의 영향으로 출발·도착 항공편 10편이 지연되기도 했다.

◇ 부산항·부산시, 피해 예방 만전

부산항은 태풍이 일본 쪽으로 빗겨가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다.

부산항만공사는 9일 오전 부산지방해양항만청, 해경,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선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대피협의회를 열어 부산항에 접안해 있는 선박 대피시기 등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유보했다.

바다 날씨가 선박들을 당장 피항시킬 만큼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항만공사는 9일 오후 5시 선박대피협의회를 다시 열어 피항 대상선박과 시기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8일부터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항만시설, 공사현장, 재해 취약시설 등지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마치고 정박 중인 선박과 부두 야적장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 화물과 하역장비 등을 단단히 고정하도록 했다.

8일 오전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간 남해지방해양경찰청도 파출소, 출장소, 함정의 비상근무인원을 늘리고 특공대, 특수구조단, 항공대 등도 긴급 상황에 대비하도록 했다.

여객선, 유·도선, 낚시어선들도 안전한 곳으로 피항하도록 하고 소형 선박은 육상으로 올리도록 했다.

부산시와 일선 지자체들도 태풍이나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초고층 건축물과 공사장, 축벽·옹대, 해수욕장·계곡, 상습침수지역 등 재난 취약시설을 집중 점검하는 등 피해예방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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