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개장 논란 ‘용산 화상 경마장’ 개장 첫 주말 표정

기습개장 논란 ‘용산 화상 경마장’ 개장 첫 주말 표정

입력 2014-06-30 00:00
수정 2014-06-3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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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학생안전 위험” 개장 반대 몸싸움

29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에서는 개장 첫날인 전날에 이어 화상경마장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마사회 직원, 경마장 입장을 원하는 시민들의 대치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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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입구에서 화상경마장에 들어가려는 경마객과 이를 막아서는 화상경마장 개장 반대 주민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29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입구에서 화상경마장에 들어가려는 경마객과 이를 막아서는 화상경마장 개장 반대 주민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오전 7시부터 모여든 주민 100여명은 ‘도박경마장 반대한다’,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등의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화상경마장 입구를 막아서며 시위를 벌였다. 마사회 측이 영등포·동대문 등 서울 시내 다른 화상경마장에서 버스에 태워 온 경마객 등 150여명은 마사회 직원의 도움을 받아 객장 안으로 들어갔지만, 주민 반대로 입장을 못한 일부는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화상경마장 이전 반대 주민대표 윤애선(45·여)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30일 기간을 주고 화상경마장을 철회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마사회 측에 보냈는데도 어제 기습 개장을 했다”면서 “주민들과 협의를 거친 후 개장하겠다던 말은 거짓이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화상경마장 인근 성심여중에 다니는 조선영(15)양은 “학교에서 200m 거리밖에 안 되는 곳에 화상경마장이 들어서면 주변에 유흥업소가 생길 게 뻔하다”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시위 현장을 찾은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다음주 중 농림부, 마사회, 국민권익위원회, 사행산업감독위원회 관계자와 주민대표를 모시고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소란스러운 바깥과 달리 객장 안은 차분했다. 18층 건물 중 시범 개장한 3개 층 400여석 규모의 객장은 한산한 편이었고 경마객들이 정보책자를 보며 경마중계에 집중하고 있었다. 마사회 관계자는 “용산역 앞 화상경마장을 이곳으로 옮기면서 2700석에서 1500석으로 축소했고 직원들은 전부 용산구 주민을 채용했다”면서 “화상경마장 6개 층도 문화센터 등으로 주민에게 개방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 측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용산 화상경마장 입주 강행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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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14-06-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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