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진주의료원에 진주보건소 이전 추진 논란

폐업 진주의료원에 진주보건소 이전 추진 논란

입력 2014-06-19 00:00
수정 2014-06-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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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최근 10억 들여 보수…진주시 ‘난감’, 보건노조·야권 반발도 우려

지난해 5월 문을 닫은 진주의료원 건물에 서부청사를 열려는 경남도가 이곳에 진주시보건소 이전도 추진하고 있다.
경남 진주의료원 건물 전경
경남 진주의료원 건물 전경


진주시는 최근 경남도에서 진주시보건소를 진주의료원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보건소 기본 현황을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진주시는 보건소 인력 배치, 조직 체계, 예산 사용 등 모든 자료를 취합해 경남도에 보냈다.

경남도가 서부청사 개청을 추진하는 진주의료원에 진주시보건소를 이전하려는 것은 보건의료노조의 반발과 보건복지부의 반대를 누그러뜨리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복지부는 진주의료원을 공공의료시설로 계속 사용해야한다는 입장을 지켜왔다.

경남도로선 지하 1층 지상 8층에 전체 면적이 2만9천843㎡인 진주의료원 건물을 서부청사만으로 사용하기엔 너무 크다는 지적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주시는 보건소 이전에 난감해하고 있다.

지난해 4월 9억9천만원을 들여 현 보건소 건물을 개·보수한 지 1년 2개월밖에 안 됐기 때문이다.

진주시는 낡고 협소한 보건소 신축과 개·보수를 놓고 수년간 논란을 빚다가 개·보수하기로 결정했다.

시가 2009년 국비 24억원 등 54억7천만원으로 보건소 이전 부지를 샀으나 위치 부적합 등을 이유로 신축이 무산되자 국비를 반납했다.

이에따라 보건소를 이전할 경우 막대한 예산 낭비를 질타하는 시민 여론과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요구해 온 보건의료노조와 야권 정치인들의 강한 반발도 우려된다.

진주시의 한 관계자는 “경남도에서 공문을 보내 보건소 이전을 정식으로 요청한 것은 아니며 검토 단계이다”라며 “하지만 보건소를 이전하는 쪽으로 결정 나면 시의회나 시민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난감하다”고 털어놨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보건노조는 “진주시보건소 이전은 공공의료시설로 사용하라며 진주의료원 용도변경을 반대하는 보건복지부 의견을 수용하는 것처럼 본질을 흐리는 경남도의 술수다”고 비난했다.

경남도는 한국종합경제연구원 용역결과를 토대로 진주의료원 건물을 도청 서부청사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하반기에 서부권 개발본부와 농업 분야 등 3개 국 단위 부서를 입주시켜 개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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