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고창권, 부산시장 후보 사퇴…표심 ‘요동’

진보당 고창권, 부산시장 후보 사퇴…표심 ‘요동’

입력 2014-05-29 00:00
수정 2014-05-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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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고창권 부산시장 후보가 29일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고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 지방권력의 교체를 위해 후보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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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권 부산시장 후보 사퇴
고창권 부산시장 후보 사퇴 고창권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후보가 29일 부산시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큰 승리를 위해 부산시장 후보직을 내려놓겠다”며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오거돈 후보와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의 격차가 뚜렷하지 않아 여전히 새누리당의 일당지배가 반복될 우려가 있다”며 “지방권력 교체를 바라는 부산시민의 열망을 생각,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그동안 저에게 보낸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20년 동안 한번도 실현하지 못한 부산지방 권력의 교체가 이뤄져 위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고 후보의 사퇴는 새누리당 일당 독점구조를 타파하려면 범야권이 결집해야 한다는 야권진영의 여론을 받아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 후보의 사퇴로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2010년 새누리당 허남식 현 시장과 민주당 김정길 후보 간의 맞대결 이후 또다시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서 후보와 오 후보 간의 초박빙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표일을 6일 앞두고 이뤄진 고 후보의 사퇴로 부산시장 선거판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국면을 맞게 됐다.

고 후보는 그동안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5%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고 후보의 사퇴로 그를 지지했던 표가 오 후보 쪽으로 쏠리거나 기존 오 후보 지지층이 일부 이탈할 가능성이 있어 종반 표심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병수 후보 측은 고 후보의 사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와의 단일화에 이어 고 후보가 사퇴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각본처럼 이뤄져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오 후보는 이제 무소속의 탈을 벗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도 논평을 통해 “고 후보의 사퇴로 오 후보는 사실상 종북좌파 이념까지를 포함한 정체성이 뒤섞인 잡탕 무소속 후보가 됐다”며 “이제 부산시민으로부터 제대로 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고 후보의 사퇴는 부산 발전을 위한 통 큰 결단으로 평가한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오 후보 측은 서 후보 측의 공세에 대응하지 않은 채 이날 ‘부산-양산 통합 추진’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2011년 부산발전연구원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산시민의 86%, 양산시민의 81%가 통합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했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통합을 추진, 해양경제수도의 초석을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종 통합에 앞서 시내버스 통합운행, 부산 상수도의 양산 공급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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