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강제 전보로 인한 불안감”사측 “고인은 강제전보 대상자 아니야”
지난 3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철도노조원의 자살 동기를 두고 노사가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철도노조 부산본부는 4일 부산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숨진 노조원은 강제 전보 대상자가 되는 과정에서 심한 불안증세를 보여 주변의 우려가 컸다”면서 강제전보가 고인이 목숨을 끊게 된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고인의 평소 배우자에게 ‘마산에서 진주로 근무지를 옮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삼랑진으로 가게 될지 부산으로 가게 될지 몰라 심하게 불안하다’는 말을 했다”면서 “노조의 건의로 고인이 4월 강제전보인사에는 제외됐지만 7월에 2차 전보가 예정돼 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매우 불안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측은 고인의 죽음과 강제전보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고인은 순환전보 계획을 알리기 전 우울증 증세가 있다는 사업소장의 보고를 받아 강제전보 대상에서 제외시켜 현재 근무 중인 진주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또 “철도노조가 주장하는 7월 순환전보는 계획도 없는 사항이고 지난 4월 1일 철도 노사 논의 내용에는 고인이 속한 전기분야가 순환전보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 “고인이 6∼7년 전부터 우울증 증세를 보여 병원치료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토대로 우울증과 사망이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고인은 사망 직전 유서를 남겼지만 여기에는 자신의 병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만이 쓰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와 강제전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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