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기류 日에 한국 사랑하는 사람도

혐한 기류 日에 한국 사랑하는 사람도

입력 2014-03-10 00:00
업데이트 2014-03-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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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배 한국어 말하기 최우수상에 여고생 하스다양 “서울로 대학 진학… 한국 살고파”

“라면 먹을 땐 김치가 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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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일본 도쿄의 주일문화원에서 ‘제7회 금호아시아나배 한국어 말하기 대회’ 촌극 부문에 참가한 학생들이 한국어로 연기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일본지역본부 제공
지난 8일 일본 도쿄의 주일문화원에서 ‘제7회 금호아시아나배 한국어 말하기 대회’ 촌극 부문에 참가한 학생들이 한국어로 연기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일본지역본부 제공


지난 8일 일본 도쿄의 주일문화원 한마당홀. 한 일본인 고교생이 조금 어색한 한국어 발음으로 한국인들이 즐겨 쓰는 말을 하자 장내에 웃음이 퍼졌다. 일본 각지에서 지역 예선을 통과한 고등학생들이 ‘금호아시아나배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한국어 실력을 맘껏 뽐냈다.

한·일 간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는 476명의 고교생이 지원할 정도로 변함없는 관심을 끌었다. 본선에는 한국어 촌극, 한국어 스피치, 일본어 에세이 부문에서 32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스피치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하스다 나쓰미(18·나가사키현 쓰시마고등학교)는 “슈퍼주니어 동해의 팬이어서 4년 전부터 한국어를 배웠다”면서 “한국을 싫어하는 일본인도 있지만 나처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해 한국에서 일하며 살고 싶다”고 장래 희망을 소개했다.

유광열 아시아나항공 일본지역본부장은 “한·일 관계 악화의 여파가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민간 교류를 지속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대회를 열게 됐다”면서 “지난해보다 학생들의 한국어 수준이 매우 높아졌는데 앞으로도 민간 교류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4-03-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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