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추진 장충체육관 공공 위탁안 ‘표류’

박원순 추진 장충체육관 공공 위탁안 ‘표류’

입력 2014-03-09 00:00
수정 2014-03-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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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다수 市의회, 상정도 안해…”市 내부 이견도 영향 미쳐”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리모델링 중인 장충체육관 운영을 서울시설공단에 맡기려는 박원순 시장의 계획이 시 의회에서 암초를 만났다.

9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4일 폐회한 제251회 임시회에 서울시가 제출한 ‘서울특별시 장충체육관 운영관리사무의 서울특별시 시설관리공단위탁에 대한 동의안’ 처리가 일단 무산됐다.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장충체육관을 민간이 아니라 서울시설공단에 위탁하게 해 달라는 시의 요청을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시의회 관계자는 “상정 후 자칫 부결되면 박 시장에 타격이 있기 때문에 상정자체를 보류하고 다음 달 열리는 임시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절대 우위를 점한 시의회 상임위에서 박 시장이 추진하는 장충체육관 위탁안이 처리되지 못한 것은 이례적이다.

시는 리모델링 공사 후 시설 점검과 운영 조기정착 등을 위해 2016년 말까지 시설공단에 장충체육관 운영을 맡기고 2017년부터 공개경쟁으로 민간 위탁업체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일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이 서울시설공단이 아니라 민간 체육계에 운영을 맡겨야 한다며 시의 추진안에 반기를 든 것이다.

특히 서울시 일각에서도 장충체육관 관리업무를 공단에 맡기는 데 이견이 존재해 시의회 통과에 미온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장충체육관 운영 방안을 놓고 갈등과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는 지난 1월 장충체육관을 9월에 재개관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설계변경에 따라 재개관 시기가 1∼2개월 연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관계자는 “다음 달 임시회에서 체육시설 운영체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그 논의에 따라 장충체육관 운영방식을 결정해보자는 쪽으로 상임위 의견이 모아졌다”며 “선거일정이나 시 내부 기류를 고려할 때 다음 회기에도 시의 장충체육관 위탁안은 처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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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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