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AI’ 이번에는 전남 동부권 발생…초긴장

‘잠잠하던 AI’ 이번에는 전남 동부권 발생…초긴장

입력 2014-03-02 00:00
업데이트 2014-03-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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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등 서부권만 발생…수평전파든 신규 발생이든 확산 우려

잠시 주춤하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 동부권에서 발생, 방역당국과 축산농가들이 초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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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서도 AI방역 강화
강원서도 AI방역 강화 지난 16일 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강원 원주시 호저면 인근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검역초소를 세우고 닭과 오리 농가의 이동을 금지하는 등 AI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주 연합뉴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순천 낙안면 한 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인 H5N8형이 확인돼 이 농가를 포함해 반경 500m 이내 오염지역내 닭과 오리 7만200여마리(3농가)가 살처분됐다.

이와함께 반경 10km 이내 경계지역 출하농가와 병아리 입식 농가를 대사으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그동안 전남에서는 닭과 오리 집산지인 나주와 영암을 비롯해 해남, 영광 등 서부권에서만 AI가 발생했다.

지난 1월 24일 해남에서 처음으로 AI가 발생한 이후 한 달 넘게 지속했지만, 순천, 고흥, 여수, 광양 등 동부권에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천 농가는 지난 1월 17일 이후 역학관련 농장으로 분류돼 이동제한 조치가 이뤄졌고, 최근에는 지난달 17일 전북 정읍의 AI 발생 농가에 들어갔던 사료차가 출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따라 오리가 2개월 가까이 출하를 못한 채 사육돼 밀식 등 사육환경이 극히 악화한 상태다.

전남도는 워낙 오랜 기간 이동제한이 이뤄져 사육환경 악화에 따른 신규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사료차 운행 등 발병지의 바이러스가 사람이나 차에 묻어 다른 지역으로 퍼지는 ‘수평전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대를 넘나드는 수평전파도 상황이 심각하지만, 새로 발생일 경우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여기에 AI 예방 차원에서 한달 넘게 폐쇄중인 순천만생태공원과도 20km도 떨어져 있지 않다.

순천시는 생태공원 주변 상인들의 거센 반발로 이달 초 공원 개장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AI발생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수평전파’를 막기 위해 발병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500m, 3㎞, 10㎞마다 ‘3중 포위 방역망’을 치고 축산시설 소독과 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전남에서 이날까지 AI로 살처분된 닭과 오리는 41농가에 75만4천마리에 이른다.

전남도 관계자는 “순천을 비롯한 동부지역은 상대적으로 가금류 사육농장이 적어 그나마 다행이다”며 “순천 농장의 AI발생 원인분석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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