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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안고간다’ 서울역 분신 40대 유서 공개

‘두려움 안고간다’ 서울역 분신 40대 유서 공개

입력 2014-01-02 00:00
업데이트 2014-01-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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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남종 씨 장례위 유서 공개
고(故) 이남종 씨 장례위 유서 공개 국정원 시국회의,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민주투사 고(故) 이남종 열사 시민장례위원회’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동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씨의 유서 공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故) 이남종 씨는 지난달 31일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분신해 화상을 입고 숨졌다. 사진은 장례위가 공개한 유서 사본.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분신해 숨진 이남종(40)씨의 유서가 공개됐다.

국정원 시국회의 등으로 구성된 ‘시민장례위원회’는 2일 이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서 공개 기자회견을 열었다.

A4용지 2장 분량의 공개된 유서는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씨는 “공권력의 대선개입은 고의든, 미필적 고의든, 개인적 일탈이든 책임져야 할 분은 박근혜 대통령입니다”며 “보이지 않으나 체감나는(체감되는) 공포와 결핍을 제가 가져가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두려움은 제가 가져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고인이 남긴 모든 유서에 신상을 비관하는 내용은 없었다”며 “경찰은 정권 퇴진을 외치며 결행한 고인의 죽음을 신변 비관 탓으로 몰고 가려는 왜곡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위원회는 고인이 가족 등에게 남긴 나머지 유서 5장은 사적인 내용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위원회는 고인을 민주열사로 추대하고 장례를 시민사회장으로 치를 계획이다. 오는 4일 오전 9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영결식을 열고 광주로 운구해 노제를 지낸 뒤 망월동 구묘역에 안장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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