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분이 인사 올 때 가슴 벅찬 보람”

“구조된 분이 인사 올 때 가슴 벅찬 보람”

입력 2013-12-25 00:00
수정 2013-12-2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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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영웅 소방관’ 문권주 광주 광산소방장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부끄럽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직분에 더 충실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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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권주 광주 광산소방장
문권주 광주 광산소방장
24일 에쓰오일 주최로 서울 서대문소방서 대강당에서 열린 ‘2013년 소방영웅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 영웅 소방관’으로 선정된 문권주(40) 광주 광산소방서 소방장은 “전국의 모든 소방관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화마 현장에서 몸을 돌보지 않고 있는 동료 소방관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의 추천을 거쳐 최고 영웅 소방관에 선정된 문 소방장은 지난 6월 광주 광산구 신축건물 붕괴사고 현장에서 9시간의 사투 끝에 매몰자 6명을 극적으로 구조하는 등 16년 동안 5800여건의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 활동을 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구조된 사람이 건강을 되찾은 뒤 찾아와 감사 인사를 건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문 소방장은 화재나 구조현장의 위험성에 대해 “내가 다칠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상황별로 어떻게 하면 위험에 빠진 사람을 가장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방관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지난 6월 신축건물 붕괴 사고와 2007년 광산구 아파트 화재를 꼽았다.

문 소방장은 “아파트 화재 때에는 거실에 50대 여성이 질식해 쓰러져 있었고 병원 후송 때까지만 해도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았는데 이틀 뒤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왔다”며 “그때의 감동과 보람, 감사함은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지금도 가슴이 뛸 정도로 생생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에서는 문 소방장 외에 심폐소생술로 많은 생명을 구한 길은경(48·대전 북부소방서) 지방소방장이 여성 최초로 영웅 소방관에 선정되는 등 모두 7명의 소방관이 표창장과 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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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3-12-2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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