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제돌이 방류 세계적으로 전례 없어”

“돌고래 제돌이 방류 세계적으로 전례 없어”

입력 2013-10-14 00:00
수정 2013-10-1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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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제돌이 이야기’ WAZA 총회 발표

지난여름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사연이 세계 50여개국에 소개된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을 떠나 고향인 제주 앞바다로 돌아가기까지 1년여에 걸쳐 진행된 제돌이 귀향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15일 미국 올랜도 디즈니랜드 애니멀킹덤에서 열리는 제68차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 정기총회에서 소개한다고 13일 밝혔다.

노정래 서울동물원장이 제돌이 야생 방류 성공 사례를 직접 발표하고, 1년여에 걸친 준비 과정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한다. 방류 결정 배경과 과학적이고 꼼꼼했던 준비 과정,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보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 등을 담았다.

2009년 5월 서귀포 성산읍 앞바다에서 포획된 제돌이는 제주 퍼시픽랜드와 서울대공원에서 3년 넘게 공연에 동원됐다. 이후 공연 업체가 제돌이를 불법 포획하고 거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돌고래쇼 중단과 야생 방류를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졌다. 지난해 3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방류를 결정했다. 제돌이는 야생 적응 훈련을 거쳐 지난 7월 제주 앞바다에 방류됐다. 제돌이에 대한 관심은 또 다른 불법 포획 돌고래 춘삼이와 D-38의 방류로도 이어졌다. 제돌이 방류는 아시아 최초로 돌고래를 야생으로 돌려보냈다는 점에서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았다. 미국 출신으로 세계적 돌고래 보호 활동가인 릭 오베리는 “서울동물원의 제돌이 방류 결정은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 없는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침팬지 대모’로 유명한 영국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도 “갇혀 있던 제돌이가 4년 만에 얻은 자유란 점에서 아름답고 상징적인 방류”라고 찬사를 보냈다.

제돌이 이야기가 전파될 WAZA는 세계 최대 자연보호기관인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의 산하기관으로 전 세계 동물원과 수족관을 대표하는 국제야생생물보호 비정부기구다. 1935년 창설됐으며 세계 50여개국 동물원과 수족관 300여곳이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 정식 회원은 아니지만 유대 관계를 갖고 있는 경우도 1000여곳이나 된다. 서울동물원은 2001년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 WAZA 정기총회는 해마다 회원 동물원 중 한 곳에서 열린다. 올해는 애니멀킹덤에서 13~17일 개최된다. 노 원장은 “이번 제돌이 방류 사례 발표는 서울의 선진 동물복지 정책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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