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서 추석 맞은 이석기 진보당 의원

구치소서 추석 맞은 이석기 진보당 의원

입력 2013-09-19 00:00
업데이트 2013-09-19 16: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검찰, 기소전까지 모든 면회 불허…21일 조사 재개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구속돼 조사를 받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추석을 구치소에서 맞았다.
이미지 확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방법원 법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뒤 나오고 있다. 박지환 popocar@seoul.co.kr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방법원 법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뒤 나오고 있다.
박지환 popocar@seoul.co.kr


19일 수원구치소와 통합진보당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검찰 조사를 받지 않고 온종일 구치소에서 한가위를 보냈다.

주말과 공휴일은 면회가 불가할뿐더러 검찰이 기소 전까지 이 의원에 대한 변호인 접견 외 모든 면회를 불허해 외부인과의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이날 오후 1시 수원구치소 앞에서 진보당 당원과 수감자 가족 등 150여명이 모여 ‘이석기 의원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며 이 의원을 응원했다.

이 의원의 가족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전화 등을 통해 소식을 전해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치소 관계자는 “추석이다보니 오늘은 명절 특식이 나온다. 이 의원은 끼니를 거르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간간이 운동을 하면서 구치소 생활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당 측은 이 의원이 검찰에 송치된 이후 지난 17일부터 오후에 진행되는 조사에 앞서 오전에는 운동을 한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10일간 국정원 조사를 받으며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도 높은 조사 탓에 한 시간도 운동을 하지 못해 체력이 저하된 상태였다”며 “기본적인 권리 보장을 검찰에 요구했더니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의원은 국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체력단련실을 애용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전날 이뤄진 검찰조사에서 RO(Revolution Organization) 조직의 실체와 조직 내 역할, RO 비밀회합의 참석과 강연 목적, 발언 내용 등을 묻는 질문에 국정원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이 의원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