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학 ‘이석기·진보당 비판’…대학가 처음

고려대 총학 ‘이석기·진보당 비판’…대학가 처음

입력 2013-09-06 00:00
수정 2013-09-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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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을 지키는 모임’ 등 보수단체 규탄집회도 잇따라

고려대 총학생회가 6일 대학가 최초로 이석기 의원과 통합진보당(진보당)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내란음모 등 혐의로 구속된 이 의원과 진보당을 규탄하는 보수단체들의 집회도 잇따랐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서울 안암캠퍼스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내란음모가 사실로 밝혀지면 이는 국가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라며 “이 의원은 사실 관계가 명백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내란음모사태에 대처하는 진보당의 대응방식은 많은 부분에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며 “진보당은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지금이라도 바르게 살피고 진중한 태도로 이번 사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학교의 황순영 총학생회장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고대가 두차례 성명을 발표하는 등 많은 대학이 행동에 나섰다”며 “하지만 이 의원 사태에 관해서는 왜 대학들이 조용할 수 밖에 없는지 고민과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고대 총학생회가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지적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처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마찬가지로 이 의원 사태의 의혹을 밝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수단체들도 서울 도심에서 이 의원과 진보당 규탄 집회를 열었다.

보수단체 연합체인 나라사랑구국단체연합회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대방동 통합진보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적행위를 강행하는 진보당을 해체하고 국회는 국가내란 반역자인 이석기를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당 내부 세칙과 지금까지 행동으로 보아 진보당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북한의 대남전략에 동조하는 정당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국가 의례도 하지 않는 진보당의 존재는 나라와 국민을 위태롭게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을 지키는 모임’ 회원 30여명도 정오께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 앞에서 진보당 규탄 집회를 열고 진보당 해체·관련자 전원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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