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간부 “원세훈, 국정홍보 사이버 활동 지시”

국정원 간부 “원세훈, 국정홍보 사이버 활동 지시”

입력 2013-09-02 00:00
수정 2013-09-02 13: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檢,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추궁…법정에 차단막 설치

민병주 전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단장이 2일 검찰의 증인신문에서 심리전단의 일부 사이버 활동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북한의 대남 선전·선동으로부터 국민의 사상이 오염되지 않도록 방어적인 심리전을 벌였을 뿐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위한 정치 개입은 하지 않았다는 게 증언의 요지였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민 전 단장은 “국정원의 지시·보고 체계와 조직 체계는 같다”며 “부서장 회의 내용을 업무에 반영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작년 8월 27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심리전단이 이튿날 즉시 관련 사이버 활동 경과를 보고한 것을 두고 원 전 원장의 지시 여부를 추궁했다.

원 전 원장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적극 홍보하라고 언급한 것은 그해 9월 21일 열린 전부서장 회의에서다. 심리전단이 그보다 먼저 활동을 개시한 것은 별도로 지시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매달 부서장 회의를 통한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이외에 매일 모닝 브리핑 등을 통해 심리전단에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는지를 민 전 단장에게 질문했다.

민 전 단장은 이에 대해 “정확한 배경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원 전 원장이 어떻게든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겠나”고 진술했다.

그는 “무디스 발표가 있자마자 심리전단이 홍보 글을 올린 것은 북한과 종북 세력이 이를 폄훼하거나 선전·선동했기 때문인가”라는 검찰 신문에 “한번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민 전 단장은 다만 “사이버 활동을 꼭 지시에 의해 한 것은 아니다”며 “국정 지원 및 홍보와 종북세력 대처라는 심리전단 역할에 맞게 복합적으로 업무를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전 원장의 지시·강조 말씀을 심리전단 직원들에게 그대로 전달하지도 않았다”며 “성향이 다른 직원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은 얘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민 전 단장은 “국가기관 명의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국민인 것처럼 글을 게시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에게 유·불리한지 등 정치적 고려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2011년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경원 당시 후보가 ‘1억원 피부과’ 논란에 휘말려 낙선한 뒤 심리전단이 트위터 활동에 나선 정황이 공개되기도 했다.

원 전 원장은 선거 직전인 10월 21일 부서장 회의에서 “종북 세력을 인터넷에서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고, 선거 이후인 11월 18일 회의에서는 거듭 “선거 정국을 틈타 종북 세력이 활동한다”며 트위터 대응 강화를 주문했다.

검찰에 따르면 심리전단은 그해 11월께 인원을 20명가량 증원해 팀을 꾸리고 트위터를 전담토록 했다. 검찰은 이듬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원 전 원장이 이 같은 지시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민 전 단장은 “선거 때만 되면 북한의 선전·선동이 심해진다”며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원론적인 지시였을 뿐 선거에 개입하라는 지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민 전 단장은 이날 법정에서 증인석과 방청석 사이에 8첩 병풍 형식으로 된 약 150㎝ 높이의 차단막을 설치한 채 증인신문에 응했다. 신문 자체를 비공개로 해달라는 원 전 원장 측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판은 오는 9일 오전 10시에 속행한다. 국정원 직원 이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진다.

연합뉴스

남창진 서울시의원 “2026년 송파구에 서울시 예산 4031억원 및 교육청 예산 380억원 편성 환영”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남창진 의원(국민의힘, 송파2)은 최근 서울시 및 교육청 예산담당이 분류한 자료를 근거로 2026년 서울시 예산 중 4031억원, 교육청 예산 중 380억원이 송파구 사업비로 편성됐다고 전했다. 남 의원이 서울시 예산담당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회복지분야(여성가족실, 복지실, 시민건강국) 176억 4800만원 ▲공원·환경분야(기후환경본부, 정원도시국, 물순환안전국, 미래한강본부) 87억 5700만원 ▲도로·교통분야(교통실, 재난안전실, 도시기반시설본부) 961억 6200만원 ▲도시계획및주택정비분야(미래공간기획관, 디자인정책관, 주택실, 균형발전본부) 439억 7900만원 ▲도시안전분야(소방재난본부, 교통실(지하철), 재난안전실, 물순환안전국) 258억 2700만원 ▲문화관광분야(문화본부) 2091억 1600만원 ▲산업경제분야(민생노동국) 20억 5100만원 ▲디지털도시국 5천만원의 서울시 예산이 송파구 사업으로 편성됐다. 또한 서울시교육청 송파구 예산 중 남 의원의 지역구에는 학생안전과 학교시설환경개선사업 예산으로 ▲방산초 4억 7000만원 ▲방이초 12억 3000만원 ▲송파초
thumbnail - 남창진 서울시의원 “2026년 송파구에 서울시 예산 4031억원 및 교육청 예산 380억원 편성 환영”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인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