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바뀌면 세상이 바뀔 것”

“여성이 바뀌면 세상이 바뀔 것”

입력 2013-06-26 00:00
수정 2013-06-2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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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국제여성영화제 이사장 서울시 여성상 대상

“여성 관련 법과 제도가 바뀌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여성 입장에서 세상을 보는 눈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 자신부터 바꾸고 성찰하면 문화가 바뀌고 세상이 바뀔 겁니다. 이를 위해 여성문화예술운동을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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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국제여성영화제 이사장
이혜경 국제여성영화제 이사장
제10회 서울시 여성상 대상을 차지한 이혜경(60)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사장은 25일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히며 양성평등 실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 이사장은 지난달 막을 내린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1997년 출범시켜 전 세계 여성을 위한 영화를 소개해 왔다. 아울러 한국 여성 감독의 발굴과 지원에도 힘써 왔다. 해마다 여성 주간(7월 1~7일)의 이슈를 선정해 포럼을 개최하는 등 여성 주간이 갖는 가치 확산과 양성평등 실현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여성계의 주요 이슈들을 문화 예술과 접목시켜 연극과 음악회, 마당극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부각시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여성영화제는 영화를 보고 감독과 토론하면서 자신을 발견하는 한편 상처받은 자신을 치유하고 새 힘을 얻는 힐링의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여성영화제가 많은 관객이 찾아와 보고 즐기고 누리면서 여성의 인권을 생각하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대상을 받게 되면서 가장 기쁜 점으로 그동안 함께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영화제 스태프 및 관계자 등에게 조금이라도 보상을 해 줄 수 있는 계기가 된 점을 꼽았다.

그는 “지금껏 여성 문화 및 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조금이라도 보상받는 듯하다”면서 “이를 계기로 여성 문화 예술 등이 대중에게 활성화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아직도 우리 사회 저변에 깔린 남성우월주의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도 여성운동 및 여권 신장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재능 있는 여성이 사회적으로 늘어나고, 행정부에 여성가족부가 생기고, 관련 법과 제도 등이 정비됐지만 아직도 여성이 남성 중심적 시선을 갖고 그것에 익숙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여성 스스로 자신의 시선으로 성찰할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많은 여성 후배들이 지속적으로 용기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여성상은 해마다 여성 발전을 위해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 온 시민과 단체,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발표된다. 최우수상에는 30년간 여성 폭력 없는 사회 만들기에 선도적 역할을 해 온 ‘한국여성의전화’와 윤후의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장이 이름을 올렸다. 우수상에는 천선아 드림미즈 대표와 홍수경 더원 노무법인 파트너 노무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단체 수상자로는 전국여성법무사회와 롯데물산이 선정됐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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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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