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기념공원 철회 계획없다”는 중구청…왜?

“박정희 기념공원 철회 계획없다”는 중구청…왜?

입력 2013-06-11 00:00
수정 2013-06-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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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청이 11일 서울 신당동 박정희 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 주목된다.

서울 중구가 박정희 전(前) 대통령의 신당동 가옥 주변 건물들을 세금 286억원으로 사들여 4000여㎡의 공원을 만들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분명한 반대를 표시했는데도 중구청이 강행 의지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박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가 경제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국민 세금을 들여서 기념 공원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그러나 중구청 관계자는 이날 “공원 조성에 대한 주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서울시 투자심사도 기다리는 중이라 사업을 철회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주차장을 지하로 옮기면서 상부에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것이고 박 전 대통령 기념 공간은 33평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5·16 혁명 같은 역사적 사건이 우리 현대사에 미친 영향은 대단히 크다. 후세와 우리 시민, 외국 관광객들한테 역사적 사실과 의미, 문화적 가치를 전달하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며 기념공원 강행 의지를 나타냈다.

최 구청장은 지난 3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를 패러디한 짝퉁 트위터에 “국운을 일으켜 세울 지도자께서 구청장까지 일으켜 주시니 감사합니다”라며 “서울의 중심 중구를 세계인의 역사 문화도시로 발전시키겠습니다”는 글을 남겼다가 구설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최 구청장이 박 전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해 내년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의도로 박정희 기념 공원 계획을 강행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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