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냉방 못할수도”… ‘찜통’ 정부청사 우려

“올여름 냉방 못할수도”… ‘찜통’ 정부청사 우려

입력 2013-06-04 00:00
수정 2013-06-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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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가동 중지의 여파로 이달 초부터 전력경보 발령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청사는 올여름 아예 냉방을 못할 수도 있어 초긴장 상태다.

4일 정부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정부청사 등 공공기관은 올해부터 예비전력이 200만∼300만kW로 떨어지면 발령되는 전력경보 주의 단계부터 냉방 가동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

작년에는 예비전력 100만kW 미만인 전력경보 심각 단계부터 냉방 가동을 중단하는 게 원칙이었지만, 올해는 주의 단계부터 냉방 가동 전면 중단이 공식화됐다.

정부는 작년 8월 6∼7일 전력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됐을 때 정부청사와 지자체의 냉방 가동을 아예 중단했다. 당시 사무실 온도는 33도 이상으로 올라가 청사 전체가 ‘찜통’이 됐다.

통상 정부청사는 28도 이상으로 청사 내 온도가 상승하면 냉방을 할 수 있다. 정부는 당초 10일부터 냉방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전력경보가 연이어 발령되는 상황에서 냉방을 아예 못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벌써 예비전력이 모자라 전력경보가 이어지고 있고, 곧 주의 단계 진입도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는 아예 냉방을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면서 “부채를 나눠주는 것 밖에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전력경보가 아니더라도 올해 정부청사는 7∼8월 오후 2∼5시 피크시간대 전력사용량을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감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작년에는 이 시간대 냉방을 1시간 중 30분을 중단했지만, 올해는 40분을 중단해야 한다고 청사관리소는 덧붙였다.

한편 정부서울청사 본관과 별관의 작년 전력소비량은 2만MWh로, 작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의 전력소비량 3만4천863MhW보다 42% 적다. 특히 여름철에는 냉방을 중단하면서 6∼7월 전력소비량은 월별 평균(167만kwh)보다 적다.

정부서울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벌써부터 문 다 열어놓고 선풍기를 틀어도 더워 업무효율이 안 나는데, 유난히 길고 더울 것이라는 올여름이 두렵다”며 “블랙아웃이 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니 공공부문이 앞장서 조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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