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4주기…노란색으로 뒤덮인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4주기…노란색으로 뒤덮인 봉하마을

입력 2013-05-23 00:00
수정 2013-05-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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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공식 추도식이 열린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는 추모 분위기가 가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인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의 부엉이 바위 주변 유채꽃밭을 참배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인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의 부엉이 바위 주변 유채꽃밭을 참배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봉하마을은 이른 아침부터 공식 추도식은 물론 일반 추모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주민과 노무현재단 직원들은 오전에 미리 참배를 마쳤다. 노 전 대통령의 49재가 치러졌던 봉화산 정토원에서는 추모 법회가 열렸다.

마을 주민들 일부는 평소보다 1시간 30분 이른 오전 7시 30분부터 참배객을 위한 흰 국화를 준비했다.

노무현 재단 경남위원회 회원 10여 명은 도보로 이날 오전 7시 30분 창원시 주남저수지를 출발, 2시간 30분 만인 오전 10시께 노 전 대통령 묘역에 도착했다.

이들은 얼굴은 물론 온몸으로 쏟아지는 땀을 닦지도 않고 헌화와 분향을 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일부 참배객은 고인의 유해가 묻힌 너럭바위 앞에서 가수 안치환의 노래 ‘타는 목마름으로’를 틀어놓고 묵념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며 쉽게 말을 잇지 못 하는 사람도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의 묘역 좌우에는 강창희 국회의장, 민주당 김한길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일반시민과 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보낸 근조 화환 수십 개가 놓였다.

묘역 바로 옆에 조성된 갓꽃밭에는 최근 노란 꽃이 활짝 펴 참배객들을 맞았다.

갓꽃밭은 물론 고인의 상징색인 노란색 바람개비 등이 줄을 이어 이날 봉하마을은 온통 노란색으로 뒤덮였다.

고인의 묘역 근처에 있는 추모관의 쪽지판에는 “님이 그리워 이곳에 오면 어김없이 눈물이 납니다”, “대통령님, 먼 하늘나라에서 이제는 모두 잊고 편히 쉬세요”, “4년 세월은 아픔. 대통령님, 지금부터는 행복으로 가겠습니다” 등 고인을 기리는 짧은 글이 가득 붙었다.

주최 측이 마련한 1천여 석의 자리는 행사 시작 30여 분 전에 가득 찼고 부엉이 바위 아래 그늘 등 곳곳이 추모객들로 채워졌다.

일부는 고인의 묘역과 행사장이 내려다보이는 부엉이바위와 사자바위 위에서 추도식을 지켜봤다.

오후 2시에 시작된 추도식에서는 애국가에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때는 봉하마을 전체에 숙연함이 감돌았다.

추도식 참석자들은 이날 무더운 초여름 날씨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추도식을 지켜보며 순간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추도사를 한 고영구 전 국정원장이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낭송할 때 시 구절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을 “날카로운 첫 만남의 추억”으로 바꿔 일자 일부 추모객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추도식 참석자들은 추도식에서 사회자를 맡은 배우 명계남씨의 선창에 따라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상당수 추모객은 추모식이 끝난 뒤에도 봉하마을에 머무르며 추모의 집 등에서 고인의 발자취를 둘러봤다.

이날 봉하마을에는 오전부터 밀려든 추모객들의 차량 등으로 주변 공단 등 봉하마을 진입도로 전체가 온종일 혼잡을 빚었다.

노무현 재단은 추도식에 참석한 인원은 약 3천 명, 이날 하루 봉하마을을 찾은 사람은 약 1만 명 정도라고 파악했다.

노무현 재단은 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추도식을 생중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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