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숙인 20명, 조선호텔 호텔리어 된다

서울 노숙인 20명, 조선호텔 호텔리어 된다

입력 2013-05-12 00:00
수정 2013-05-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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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노숙인 20명이 조선호텔의 정식 호텔리어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노숙인 20명이 오는 20일부터 열흘간 조선호텔에서 호텔리어 교육을 받고 31일 수료식을 거쳐 정식으로 일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교육과 채용은 시가 작년 10월 조선호텔과 ‘노숙인 복지 지원’ 협약을 맺은 데 따른 후속 사업이다.

시는 이를 위해 성동구의 노숙인 자활·보호시설인 게스트하우스에서 남녀 노숙인 각 10명씩을 뽑아 호텔로 보낸다.

선발 조건은 신원이 분명해야 하고 취업 대상자로서 신용불량자는 아니어야 한다. 호텔리어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신체가 건강해야 하고 무엇보다 자활 의지가 높은 사람이어야 한다.

선발된 20명은 우선 조선호텔의 담당 과장·팀장·전문강사로부터 이론과 현장교육을 받는다.

이론교육은 감성교육·자존감 회복·시청각 교육, 현장교육은 다과회·진공청소기 및 스크러빙 기계 사용법·왁스작업과 식기류 세척기 활용법 등으로 구성된다.

교육을 수료한 20명은 조선호텔에서 주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게 된다. 보수는 월 135만∼140만원이다. 야근을 하면 별도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수료식은 31일 오전 조선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선호텔은 한차례 고용에 그치지 않고 오는 9∼10월에도 제2기 희망 호텔리어 교육을 통해 이번과 비슷한 규모로 채용하기로 했다.

김건태 서울시 자활시설팀장은 “노숙인 시설에 대해 민간기업의 단편적인 기부는 있었지만 이렇게 호텔에서 적지 않은 규모로 채용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 사회 복귀를 위해 노력하는 노숙인들에게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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