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18일부터 실태점검
감사원이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코레일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레일이 최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30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용산개발사업도 집중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감사원은 이날 “관례적으로 실시하는 공기업 감사 차원에서 코레일의 조직, 인사, 예산집행 등 경영관리 실태 전반을 점검하는 것”이라면서 “용산개발사업에 대한 감사도 포함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용산역세권 사업이 부도 위기에 처했다는 위기론이 대두되자 지난달 27일 코레일 측에 감사 계획을 전달했다.
감사 결과에 따라 적자 논란에 휩싸인 용산개발사업의 향후 추진 과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고 불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코레일이 고속철도(KTX) 도입으로 발생한 6조원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2006년 8월 정부종합대책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사업자인 삼성물산이 4조 6000억원의 적자를 예상하며 2010년 사업을 포기하면서 적자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코레일 측은 이와 관련, “감사원이 전체 공기업을 대상으로 주요 사안 및 경영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18일부터 코레일에 대한 감사가 예정돼 있다”며 “지난 1~2월에 이뤄진 예비감사에서 용산역세권에 대한 자료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달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전력공사에 대한 감사에 들어간 데 이어 앞으로 15개 공기업의 경영관리 실태도 순차적으로 감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2013-03-05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