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에 흉기난동 10대, 폭력성향 온라인게임 심취

친척에 흉기난동 10대, 폭력성향 온라인게임 심취

입력 2013-03-03 00:00
수정 2013-03-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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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부모 무시”…잠자던 친척 8명에 흉기 휘둘러

부모를 무시하던 친척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10대가 폭력적인 성향 온라인 게임에 심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살인과 존속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힌 김모(19)군은 가난 등 자신의 집안과 부모를 무시해온 친척들에게 불만을 품어왔다.

김군은 PC방에서 오랫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 5시간가량 온라인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김군은 약 2개월 전부터 칼이나 마법을 이용해 괴물을 무찌르면 자신이 보유한 캐릭터의 등급이 상승하는 RPG(Role Playing Game)게임 ‘테라’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은 지난해 여름 온라인 중고사이트를 통해 칼집이 있는 등산용 칼 3자루와 수리검 3자루, 수갑, 도끼 2자루 등(10만원 상당)을 수집차원에서 한꺼번에 구입했다.

김군은 2일 오후 5시께 아버지와 모임에 참석했다가 6시간 뒤 자신이 수집했던 등산용 칼 2자루를 가지고 도보 10분 거리의 할아버지 집에 찾아갔다.

그는 담을 넘어 비밀번호를 입력해 현관 문을 열고 불 꺼진 거실과 방 3곳에서 자고 있던 친척 8명을 무참히 찔렀다.

당시 현장에는 12명 가량의 친척이 자고 있었고 작은아버지 부부, 할아버지 부부, 큰고모, 큰고모의 딸(고종사촌), 작은고모 부부 등 8명이 김군에게 피해를 당했다.

다른 방에서 자던 큰고모부와 사촌 3명 등은 화를 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군은 범행 직후인 12시 20분께 인근 파출소를 찾아가 피묻은 칼 한 자루를 버리며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자수했다.

다른 한 자루는 파출소로 오던 중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은 어머니가 가족모임에 빠진 것 때문에 부모님이 말다툼하는 것을 보고 평소 친척들이 자신의 부모를 무시해온 점에 격분했다고 진술했다.

김군은 친척들이 아버지가 못 배우고 돈이 없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어머니에게 욕설과 폭행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김군은 평소 소극적이고 예민한 성격으로 간혹 어머니에게 화를 낸 적은 있으나 이전까지 친척들에게 직접적으로 부모 무시에 대해 큰 소리로 항의하거나 화를 낸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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