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CCTV 분석 결과 발표
삼성전자가 지난달 28일 불산 2차 누출 당시 공장 내 불산가스를 송풍기로 빼낸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말 구미 사고 때처럼 “주민들이 거주하는 외부로의 누출은 없었다”고 밝혀 왔다.불산 누출 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은 15일 “화성동부경찰서가 사고 발생 장소인 화성공장 내 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CCSS) 실내를 촬영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불산가스가 공장 외부 대기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수사 관계자는 “불산을 배출한 시점은 지난달 2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쯤으로 추정되며 불산가스를 외부로 빼낸 행위가 범법행위인지를 가리기 위해 최근 환경부에 자문했고 다음 주중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사내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해 중화제 처리를 한 후 불산이 검출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송풍기를 틀었기 때문에 외부 누출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이를 반박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3-02-16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