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36년간 홀로 지낸 70대, 고독·지병 못 이겨 목매

36년간 홀로 지낸 70대, 고독·지병 못 이겨 목매

입력 2013-01-19 00:00
업데이트 2013-01-19 00:3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36년간 홀로 지내며 지병과 싸워온 70대 여성이 고독과 고통을 못 이겨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1시 7분쯤 강서구 방화동의 한 아파트에서 김모(71·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10여년 전부터 신장 질환으로 주 3회 혈액투석을 받아오던 김씨가 예약된 날짜에 병원에 오지 않자 담당의사인 김모(33·여)씨가 집을 찾았다가 부엌 가스레인지 배관에 목을 맨 채 쓰러져 있는 김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유서와 함께 전 재산 495만원이 든 지갑이 놓여 있었다. 아파트 현관문은 잠겨 있지 않았으며 정리정돈도 잘돼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서에는 “몸이 불편해서 더 이상 세상에 머물기가 힘들다. 이 돈으로 장례를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2013-01-19 8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