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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철탑농성 강제퇴거 또 무산…비정규직 300여명 저지로 ‘몸싸움’

현대차 철탑농성 강제퇴거 또 무산…비정규직 300여명 저지로 ‘몸싸움’

입력 2013-01-19 00:00
업데이트 2013-01-1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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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협의 내주 초 재개” 공문

울산지법이 현대자동차 사내하청(비정규직) 노조의 송전철탑 농성 강제퇴거에 나섰지만, 막아선 노조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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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연합뉴스 18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주차장에서 비정규직 노조 철탑 농성장을 철거하려는 울산지방법원 집행관들(오른쪽)과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격하게 몸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사내하청 해고자 최병승씨와 비정규직지회 천의봉 사무국장이 이 주차장 내 송전철탑에 올라가 현재까지 농성 중이다.
울산 연합뉴스
18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주차장에서 비정규직 노조 철탑 농성장을 철거하려는 울산지방법원 집행관들(오른쪽)과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격하게 몸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사내하청 해고자 최병승씨와 비정규직지회 천의봉 사무국장이 이 주차장 내 송전철탑에 올라가 현재까지 농성 중이다.


울산지법은 18일 오전 10시 집행관을 포함해 80여명을 동원해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주차장 송전철탑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병승(39)씨와 천의봉(32) 비정규직 지회 사무국장을 퇴거시키려고 강제집행에 들어갔다. 반면 비정규직지회는 4시간 부분파업에 동참한 300여명의 비정규직 조합원과 차량 20여대로 송전철탑 농성장을 막는 등 법원의 강제집행에 맞섰다.

집행관들은 농성자 2명에게 송전철탑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한 뒤 아무런 반응이 없자, 농성장으로 들어서면서 조합원들과 10여분간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벌였다. 공무집행방해라고 외치던 집행관들은 이후 노조의 저지에 막혀 1시간여 만에 물러났다. 이어 집행관들은 낮 12시 30분쯤에도 송전철탑 아래 농성장의 시설물을 철거하려고 노조원들과 일부 몸싸움까지 벌였지만, 1시간 40분여 만에 중단했다. 양측에서 일부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으나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울산지법은 지난 8일에도 송전철탑 농성장의 시설물 철거에 나섰지만, 노조의 반발로 30여분 만에 중단했다. 고공 농성자 2명에게는 지난 15일부터 1인당 매일 30만원씩 간접강제금이 부과되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2개 중대를 강제집행 현장 주변에 배치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사내하청 사태와 송전철탑 위에서 농성 중인 최병승씨의 인사명령 문제 등을 논의할 노사 특별협의를 다음 주초 재개하자는 공문을 노조에 전달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3-01-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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