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교육주체 간 이념의 벽 허물겠다”

문용린 “교육주체 간 이념의 벽 허물겠다”

입력 2012-12-20 00:00
수정 2012-12-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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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본질 회복 등 5가지 약속 제시…”완만한 변화 이끌것”

서울의 새 교육수장으로 취임한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20일 “그동안 교육현장을 혼란스럽게 했던 교육주체 간의 갈등과 불신, 이념의 벽을 허물겠다”고 밝혔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 신임 교육감은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분열과 대립보다는 소통과 협력의 힘으로 서울교육의 화합을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재선거이기 때문에 문 교육감은 이날 오전 당선증을 받고 곧바로 교육감직을 수행했다. 문 교육감의 임기는 2014년 6월30일까지다.

문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이번 교육감 선거를 통해 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교육자들이 나서라는 시대적 요청을 느꼈다”며 “2013년을 ‘행복교육’ 만들기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기 도중 지킬 다섯 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첫째로 ‘교육의 본질 회복’을 들었다. 문 교육감은 “지금 우리 아이들은 지쳐있다”며 “성적 지상주의와 무한 경쟁을 버리고 기초학력은 튼튼히 하면서 학창 시절을 통해 삶, 직업, 진로를 발견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오늘날 공교육 약화는 교사가 교육적 지도력을 잃었기 때문”이라며 교사가 자신감을 갖고 교육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셋째로 학부모가 아이들을 마음 편히 학교에 보낼 수 있게 ‘안심학교’ 환경을 만들고, 넷째로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에게 맞춤형 지도를 하고 학교폭력 피해ㆍ가해 학생 모두가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미술관, 박물관, 과학관 등 서울의 모든 학습자원을 연계해 시민 모두를 위한 학습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교육감은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특목고, 자율형사립고 정책 탓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일반고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로 일반고교인 성동구 행당동 무학여고를 선택했다”며 “특목고와 자율고를 뺀 나머지 일반고를 어떻게 활성화할지 잘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점 개선 의지를 밝힌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는 “교사가 생활지도할 때 가장 어려움을 겪게 하는 조항이 무엇인지 파악해 그 부분부터 고쳐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많은 학교 방문하면서 느끼는 것이 아이들이 엠피쓰리(MP3) 플레이어나 휴대전화를 수업 중에 마음대로 쓰는데 교사가 어떤 방식으로 그 아이를 지도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이 주머니에 담배와 라이터를 가지고 있더라도 학생인권조례는 학생 동의를 얻어야만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있게 했다”며 “이러면 학생은 검사를 허용하지 않을 텐데 이럴 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등을 도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짧은 임기의 한계에 대해서는 “임기가 1년6개월이라 많은 일을 하지 못한다”면서도 “시범운영을 통해 가능성을 열 수 있는 일부터 하고 확대할 것은 임기 중이라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급진적인 개혁보다는 완만한 변화를 이끌겠다는 언급도 했다.

문 교육감은 “과거 역사를 무시하거나 없앨 생각은 없다”며 “그 자체로 부분적인 장점도 가지는 만큼 부정적인 요소가 클 경우에 이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교육감은 간담회를 마치고 무학여고를 방문해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로 했다.

이어 서울시의회 의장단 등을 예방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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