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의혹 검사 16시간 조사 후 귀가

비리의혹 검사 16시간 조사 후 귀가

입력 2012-11-15 00:00
수정 2012-11-15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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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간부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김수창 특임검사팀은 15일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씨 측근과 유진그룹 측으로부터 8억여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서울고검 김광준(51) 검사를 이틀째 소환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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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검 부장검사 특임 출석  사기범과 대기업 등으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광준(51) 서울고검 부장검사가 13일 오후 3시 서울서부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착잡한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서울고검 부장검사 특임 출석
사기범과 대기업 등으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광준(51) 서울고검 부장검사가 13일 오후 3시 서울서부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착잡한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전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돼 특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서부지검 청사에 도착한 김 검사는 16시간 넘는 릴레이 조사를 마치고 이날 새벽 2시25분께 귀가했다.

김 검사는 지난 13일 오후 처음 소환됐을 때도 12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2차 소환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선 김 검사는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금품수수 여부 및 조사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특임검사팀 사무실을 떠났다.

수사실에서부터 김 검사를 안내해 나온 수사관 중 한 명은 “(김 검사가) 몸이 좀 안좋다”며 취재진에게 길을 터줄 것을 요청했다.

김 검사는 조씨 측근인 강모씨로부터 2억4천만원을,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동생 유순태 EM미디어 대표로부터 6억원을 각각 수수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으며, 검찰은 지난 9일 특임검사를 지명해 수사를 시작했다.

특임검사팀은 전날에 이어 김 검사에게 차명계좌를 통해 조씨 측근과 유진그룹 측, 기타 공여자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후배검사들과 함께 유진그룹 계열사에 주식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 대구지검 서부지청 재직 당시 고소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았는지, 후배 검사·지인들과 자주 룸살롱에 출입하면서 술값을 대납받았는지 등 김 검사에 대해 제기된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특임검사팀은 이틀에 걸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김 검사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알선수뢰 또는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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