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전국 확산…수도권 등 상수원 수질관리 비상

녹조 전국 확산…수도권 등 상수원 수질관리 비상

입력 2012-08-07 00:00
수정 2012-08-0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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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류 진출, 서울시 ‘조류주의보’ 발령 검토독소 일부 논란 속 공식 발견 없어..환경당국 “흐름 유동적 예의주시”

6월말 시작된 북한강과 낙동강 녹조 현상이 전국으로 확산해 식수를 위협하고 있다. 수도권 2천2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댐을 넘어 한강 본류까지 내려왔다.

독성물질을 분비하는 남조류(藍藻類) 대량 증식이 원인이다.

남조류의 일종인 아나베나(anabeana)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오스민(geosmin) 때문에 악취가 나 문제다.

특히 낙동강에서는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소가 발견됐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수도권, 영남권, 충청권 식수원의 수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7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북한강의 경우 녹조가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에서부터 경기도 남양주시 팔당호를 거쳐 한강 본류인 서울 잠실 수중보까지 긴 띠를 형성하고 있다.

이 구간 남조류 세포 수는 ㎖당 240~1만1천개, 클로로필 a-농도는 12.8~76.4 ㎎/㎥로 조사됐다.

2회 측정해 남조류 세포 수가 ㎖당 500개 이상이고 클로로필-a 농도가 15㎎/㎥ 이상으로 두 차례 넘게 측정되면 조류주의보가 발령된다. 5천개 이상이면서 25㎎/㎥ 이상일 때는 조류경보가 내려진다.

지오스민 농도는 12.8~590ppt로 나타났다. 지오스민 먹는 물 기준치는 20ppt다.

남조류 가운데 5종은 간암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을 분비해 정부가 주의보나 경보 기준을 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날 현재 의암호 수치가 가장 높은 상태다. 그러나 취수원이 아니어서 조류주의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수도권 식수원인 북한강 상류와 팔당호 일대는 이미 지난달 27일과 지난 3일 각각 ‘조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서울시도 한 차례 더 측정해 기준치를 넘으면 조류주의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한강 본류 서울지역 5개 취수장 가운데 이미 암사ㆍ구의ㆍ풍납취수장 3곳은 한차례 기준치를 넘었다.

낙동강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낙동강의 경우 환경단체가 남조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가 발견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마이크로시스티스는 간암 등 간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북한강을 포함해 간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은 아직 공식적으로 한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충청권 상수원인 금강, 대청호에도 조류가 빠르게 증식해 기준치를 넘었다. 주로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영산강도 수치가 높아 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조류 증식을 비가 적게 온 데다 이상기후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관계당국은 녹조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환경부는 남조류 수치를 매일 관찰해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있다.

팔당수질개선본부는 지난 2일 녹조를 없애기 위해 하남 취수장 주변에 황토 2.7t을 살포했고 팔당호 취수구 주변 3곳에 조류방지막을 설치했다.

서울시도 조류주의보 발령 때 황토 12t을 뿌릴 계획이다.

전국의 각 정수장은 조류 제거율이 높은 분말활성탄을 사용해 물을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 또 남조류가 증식할지 몰라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특히 북한강 상류인 의암호 남조류는 수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하류로 흘러 팔당호와 잠실수중보에 추가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한강유역환경청의 한 관계자는 “북한강 상류지역 남조류는 감소 추세지만 다시 증식할 수 있어 주시하고 있다”며 “남조류는 날씨 영향이 큰 만큼 기온이 낮아지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당국은 이번 주 중반 폭염이 한풀 꺾이면 녹조 현상도 점차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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