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봉은사 주지 특별한 룸살롱 가서...”

“전 봉은사 주지 특별한 룸살롱 가서...”

입력 2012-05-16 00:00
업데이트 201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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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승려 도박 사건을 고발한 성호 스님이 15일 오전 10시 고발인 자격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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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폭로
한쪽은 폭로 조계종 승려들의 도박 동영상을 공개하고 검찰에 고발한 성호스님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그는 이날 “추가로 폭로할 내용이 많다”며 조사실로 향했다.
뉴시스
성호 스님은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들에게 “추가로 폭로할 게 많다.”고 밝힘에 따라 스님들의 총체적인 비리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특히 추가 폭로에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분명히 말했다. 조계종의 가속화될 내분 사태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어 의혹을 뒷받침할 동영상 등 관련 자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 총무원장 스님이 뭐라고 직접 답변하는지를 보고 나서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검찰은 성호 스님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도박을 벌인 스님 8명을 잇따라 소환하기로 했다.

성호 스님은 동영상 공개가 기획된 폭로가 아니냐고 묻자 “망해 버린 조계종과 껍데기만 남아 국민들을 속이는 종단 집행부에 엄중하게 금강철퇴를 내리기 위한 것이자 다시 조계종을 구하기 위한 진리의 칼이지 계획된 폭로가 아니다.”라면서 “핵심은 동영상이 아니고 행위다.”라고 강조했다. 또 (중앙지검 로비에 들어서며) “명진 스님(전 봉은사 주지) 훌륭하신 스님이죠, 전 개별적으로 모른다. 명진 스님이 지난해 12월 3일 신밧드 룸살롱에 갔다. 신밧드 룸살롱은 특별한 룸살롱이다. 그런 데를 뭐하러 가나.”며 명진 스님을 거론했다.

성호 스님은 명진 스님에게 확인했는지에 대해 “그렇죠.”라면서 “다 확인된다. 당시 봉은사 주지였던 원혜스님이라고 있다. 직접 가서 물어봐라. 조계종이 아니라 지나가는 개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조계종이 다시 살아나도록 폭로한 거다. 내가 살려고 폭로했겠느냐. 나는 죽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집행부가 제대로 살았다면 이런 일이 있겠는가.”라고 현 조계종 집행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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