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방송인 고영욱(37)이 1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두해 추가 조사를 받았다. 지난 7일에 이어 두 번째 조사로 사건이 불거진 뒤 고영욱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영욱은 이날 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짧게 입장을 밝힌 고영욱은 취재진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를 했으나, 그 외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경찰은 고영욱을 상대로 A(18)양과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는지 여부, A양이 미성년자라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와함께 경찰은 A양이 성관계 당시 술에 취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A양이 술에 취해 있었다면 고영욱에게 준강간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A양은 고영욱에게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고영욱은 합의에 의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경찰은 9일 고영욱에 대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강수사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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