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늦장대응 논란…실종 45일만에 20대 변사체 발견

경찰 늦장대응 논란…실종 45일만에 20대 변사체 발견

입력 2012-04-24 00:00
업데이트 2012-04-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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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이 실종된 지 한 달이 넘어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유족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4일 경남 창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29분께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낙동강변에서 2월말 실종됐던 김모(25)씨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뉴시스 4월19일자 보도)

유족들은 친구들을 만나고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시내버스를 탄 실종자의 행적이 끊겨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으나 경찰은 한 달이 지나서야 김씨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늦장대응이 화를 키웠다고 비난하고 있다.

김씨를 발견한 주민은 “낚시를 하던 중 사람이 물에 떠 있는 것 같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대산면 북부배수장 인근으로 김씨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와 대산면 일동리 김씨의 집 사이다.

김씨는 외출할 때 입었던 회색 바지와 검정색 점퍼, 운동화를 착용한 상태로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했으나 경찰은 숨진 남성의 신원이 김씨인 것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유족들은 2월29일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에서 친구들과 만난 후 귀가하기 위해 시내버스를 탔던 김씨의 행적이 끊기고 연락마저 이뤄지지 않자 지난달 5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실종신고를 접수한 이후 김씨의 핸드폰 위치를 추적하는 한편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였다.

그리고 지난 4월2일 경찰병력을 동원해 집 주변과 밀양 모 은행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내용을 분석하고 일대를 수색했으나 김씨를 찾지 못했다.

경찰이 김씨의 행적을 찾지 못하고 실종된 지 45일만에 김씨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유족들은 경찰의 부실대응이 화를 키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 A(50)씨는 “경찰이 김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 상황을 단순 가출로 보고 탐문수사와 수색작업을 벌였다”며 “김씨 집과 우리 집은 불과 100m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한 달이 지나서야 우리 집에 찾아와 수사했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통신수사와 행적을 파악하면서 탐문 수사를 벌였다”며 “시신에 별다른 외상이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김씨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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