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청장 “부실 수사…면목없다” …검찰 수사에 내부감찰 자료 넘기기로
조 청장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이번 룸살롱 업자와 관련된 부패비리는 전체 경찰이 부패비리 척결을 위해 쏟아온 의지와 노력을 무력화시키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규정한 뒤 “전체 경찰도 분노를 금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10년 서울경찰청에서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해 구속시켰을 뿐 아니라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경찰관들을 엄중히 문책했지만 당시 경찰의 수사 여건상 부패 연루자들을 발본색원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피의자 신분이던 이씨가 당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진술을 거부했기 때문에 제한된 구속기간 내에 유착 여부를 완전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주장이다.
조 청장은 “앞으로 이경백 사건 관련자들이 추가로 밝혀지면 반드시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여타 부패비리에 대해서도 일체의 용서 없이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내부 부패비리에 강하게 대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 청장은 “검찰 수사에 필요하다면 내부감찰 등 모든 자료를 넘길 것”이라면서 “경찰 스스로 확인하고 수사한 내용도 빠짐 없이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12-04-07 10면